살사 칼럼

라틴 문화 _남존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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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춤을 넘어 스페니쉬나 라틴 문화와 같은  것에까지 관심을 보이는 살사댄서가 아주 많더군요.

이 글은 라틴 문화의 모든 면에 대해 적고자하는 것은 아니고, 남존여비와 라티노들이 보는 아시안에 대한 생각 등, 두 가지입니다.

 

첫째가 남존 여비입니다. 문화적으로는 카톨릭의 영향으로(아직도 여성 사제는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아직도 후진 저소득국가라는 이유로 라틴문화에는 남존여비가 아주 심합니다. 쿠바의 전통춤을 보면(그것을 룸바라 부르기도 하고, 얌부라 하기도 하고 와앙코라고도 하는) 남자가 손수건 같은 것으로 여성의 음부를 치는 흉내를 내면, 여성은 음부를 가리며 뒷걸음치는 동작들이 자주 보이고, 바차타의 유래를 보아도 역시  (제 기준으로 볼 때) 여성을 존중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살사패턴도 다리를 써서 살세라를 리드 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습니다. 이것이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었는데, 불쾌해 하시는 살세라를 가끔 봅니다. 온 2에서도 에디 또레스는 가끔 다리를 쓰곤 했습니다만, 온 1에서는 특히 한국에 자주오는 알이 다리를 많이 씁니다. 저도 다리를 자주 쓰는데, 기분 나빠하시는 살세라가 꽤 많아 이 글을 씁니다.

이러한 패턴이 여성을 반드시 비하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패턴은 스윙이나, 볼룸댄스에서는 볼 수 없기에, 그리고 이것을 불쾌해 하시는 살세라들이 있기에 남존여비적 문화와 관련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제가 잘 했다는 것은 아니고, 누군가 다리로 패턴을 리드하는 살세로가 있고, 본인은 그것이 싫다면, 춤을 추기 전에 미리 말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것을 재미있어 하시는 살세라들도 꽤 많습니다. 그것이 저로 하여금 계속 이 패턴을 하도록 하는 것이고요. 제가 이 것을 할 땐, 아주 조금도 여성을 비하하는 뜻은 전혀 없다는 것을 밝힙니다. 물론 불쾌함을 느꼈던 살세라님들께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립니다.

 

 

두 번째는 라티노들이 보는 아시안에 대한 생각입니다. 라티노들은 아시안을 무척 싫어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가 배타성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라티노들은 화끈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특정한 개인은 그럴 수 있지만 라티노 전체를 보면 다릅니다. 그 이유는 오랜 식민지 지배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아주 오랫 동안 지배당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성은 자신감의 상실과 외부인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입니다.

 

두번째는 이이제이(오랑캐로 오랑캐를 다스림)입니다. 초기에 라틴 아메리카로 건너 간  아시안은 모두 노예로 팔려간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애니깽도 같은 이유였고요. 그런데 아시안은 타고난 근면성과 교육열로 인하여 어느 사이엔가 백인 지배계층을 대리하여 라티노를 관리하는 중간 관리층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통령도 하나 나왔지요.

하지만 여기엔 "이이제이"라는  백인 지배층의 정책도 한 몫한 바가 큽니다. "이이제이"는 우리나라의 해외 건설현장에서도 애용되고 있습니다. 중동 건설현장의 예를 들면 중국인이나 필리핀인을 중간 관리자로 고용하여, 현지 노무자들의 불만이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 중간 관리층으로 집중되도록 하지요. 영국도 홍콩을 지배할 때, 경찰은 인도인을 데려다 썼다고 하더군요.

 

이 글을 쓴 목적은 라티노가 아시안을 싫어하니 나쁘다라는 뜻도 아니고, 모든 개인적인 라티노가 그렇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라티노들은 아주 불행한 경험을 했고, 현재도 빈곤과 억압으로 고통 속에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인식하시는 것이 라틴 문화와 라티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적어 보았습니다.

 

viva salsa y cu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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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shinito(서울)님의 댓글

오살사 2007 서울살사콩그레스 전야제 중 알과 카라편을 보시면 끝날 때 쯤 나옵니다.  다리 안쓰면 알이 아니죠... 다리로 당기는 패턴과 다리로 돌리는 패턴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다리로 돌리는 경우는 살세라가 앉은 자세에서 도는 경우 가능합니다.

휘ж(서울)님의 댓글

다리를 쓰는 패턴은 주로 공연에서 많이 봤는데요 실제로 빠에서 소셜로 출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을꺼같네요. 잘못하면 걷어차히면서 살사를 추는거 같으니까요 근데 발로 하는거 싫으시면 미리 말씀하라고 하셨는데 발로 하실지 안하실지 어떻게 알고 미리 말을 하죠?ㅋㅋ 먼저 당해보고 하지말라고 해야될듯.ㅋㅋ

shinito(서울)님의 댓글

맞습니다. 예전에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제가 또 하거든요. 기억을 못해서... 그러니까 저하고 두 번째 추실 때 미리 말씀을...

보스톤푸우님의 댓글

이이제이라 원주민이나 한국인 들으면 둘다 참 기분 나쁘겠어요!!!!모르는게 약이라는게 이런건가요? 이런 정보가 사실이라서 라티노들이 아시안을 싫어하는줄 알았다면 예전이나 지금처럼 편하게 인사하고 그러지는 못했을거 같아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첫번째 내용은 "제가 다리를 좀 쓰는데 써도 될까요?"라고 먼저 물어보시는것도...ㅎㅎ

shinito(서울)님의 댓글

제겐 일본인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것과 한일합방은 연계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제 일본인 친구들의 대부분은 저하고 사귀는 초기에 한일합방에 대해 사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엔 저도 얼떨떨해서 "얘가 왜 이러나"싶기도 했었는데, 그리고 지금도 그 친구가 사과할 문제라고는 생각진 않지만, 우리가 민족 전체로는 진정한 의미의 사죄를 원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민족 전체에관한 것과 개인적인 것은 구별하셔야 합니다. 친구에대해서 특히 아픈 과거를 들추어서는 곤란하지만 그러한 아픔을 이해하고 있는 것은 진정한 우정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보스톤푸우님의 댓글

너무 자신만의 깊이있는 얘기들 하시네요.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떠한 일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일은 참으로 쉽지않습니다.게다가 역사와 문화에 관한 일은 더 어렵죠.설사 그 결론이 누구도 인정하는 만고불변의 진리라 하더라도 그 결론의 정보를 드러내는 것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수도 있는 말이라면 굳이 알릴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님처럼 돈독한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눌수있는 친구가 없는 대부분은 상대방에 대한 거부감이 인사를 나눌 기회조차 빼앗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휘ж(서울)님의 댓글

일본인 친구 많으세요?..부러워요. 저도 일본어 몇년째 공부중인데요.. 한국에서 일본인 친구 사귀면 일본어 실력에 많이 도움이 되는데..^^

shinito(서울)님의 댓글

이이제이는 이제 특정전략을 지칭하는 보통명사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백인 지배층이 사용했다는 말입니다. 아시안이나 라티노는 모두 피해자일 뿐이지요. 힘이 없으면 피해자가 되기 쉽지요. 그래서 국력이 중요한거고요...

tcan태결(서울)님의 댓글

라틴 문화와 라티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전여 않될 것 같아 보이네여 실망입니다..마치 하나를 보고 전부를 본것같이 말하시네요. 여자사제가 없는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살사추면서 다리쓰는것도 사전에 짜여진패턴일수도있고.님도쓴다고 하고 이이제이는 100년이넘게지난일이고 정말  중남미 어디 다녀오셨나 혹시모르지만 넘 자신의 주관되로 글을 올리시네요....답답합니다

tcan태결(서울)님의 댓글

그리고 발을사용하는 패턴 전안하지만 살세라들이 싫어하고 원하진않는다면 그패턴 없어짐니다 계속존재한다면 이유가있겠죠 그패턴이 남존여비랑 관련있다는건 좀...이해가 ...

alandelon님의 댓글

미국에서 혼자서 이리저리 놀러다니다 보면 바에서 남미 남자들이 싸늘하게 쳐다보는 듯한 느낌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몇번  가서 얼굴 익으면 말도 시키고 친절하게 대해주더라고요. 물론 몇사람은 끝까지 아니꼽게 계속 쳐다보지만...... 여자들도 처음에는 좀 가리다가 친해지면 메링게나 바차타 출때 딱붙어주기도 하고요.

alandelon님의 댓글

작년에 우연히 린디핲정모(?)에 갔는데 주로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젊은 사람들이더라고요. 머쓱해서 앉아 있으닜까 토끼같이 예쁜 회원들이 와서 춤추자고 계속 권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런데 웨스트 코우스트 스윙 소임에 가면 여기는 주로 백인 중년들이 절대다수. 백인은 35살 넘으면 정말 쭈굴 쭈굴하지요. 끝까지 본체 만체 하더라고요. 다른 도시의 모임에 가도 역시 배타적.  춤도 한국 카바레 춤과 매우 흡사. 매우 후회했음.

shinito(서울)님의 댓글

오랫만이군요 ^.^ 예전에 미국에서 여고생들과 린디를 춘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여고생과 살사 추기는 당분간은 조금 어렵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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