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 칼럼

빠른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법_초중급 [Updated 200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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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초중급 살세라와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려울 뿐만아니라, 때로는 그 살세라와 마지막 춤이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바로 아주 빠른 음악이 나오는 경우입니다.

현재 서울바의 상황은 음악을 들어보고 적당한 상대에게 춤신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춤신청 후에 음악을 듣는 상황입니다.

 

음악이 빠르면 빠를수록 초급은 크게 움직이게 되고, 저는 그것을 막기 위해 비슷한 힘으로 강하게 첵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초급을 더욱 크게 움직이게 하고, 다시 저로 하여금 더 강하게 첵을 하게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주 부드러운 완벽한 텐션도 좋지만 강한 텐션도 저는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급체력 저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과의 충돌 가능성이 커 집니다.

 

옆에서 보면 제가 살세라를 막 대하는 것처럼 보이고, 살세라 본인도 비슷하게 느낍니다. 음악이 끝나면 다시는 저와 춤을 추지 않겠다고 다짐하거나, 다음에는 조금 살살해 달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역설적이지만 초중급 댄서가 저를 막 대한 면도 없지 않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 살세라보다는 덜 아프겠지만 저도 어깨가 조금 아픕니다.  다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세라가 튕겨나가 옆사람과 부딪히게 되기 때문에, 그리고 본능적으로 어느 정도 박자에 맞추기 위해 힘을 쓰는 경우 입니다. 머리 속으로는 박자 보다는 느낌이 중요하고, 패턴보다는 살세라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계속 되뇌이긴 합니다만, 음악이 나오면 다 잊어버리고, 본능적으로 박자와 패턴의 노예가 되곤 합니다.

 

빠르게 춤을 추는 것은 실제로는 작게 추는 것입니다. 멀리 가면 가는데도 시간이 많이 들고 돌아 오는데 다시 그 만큼 시간이 들어 갑니다.  차차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한박을 둘로 나누어 빠르게 밟는 차차스텝은 기본 스텝에 비해 보폭이 당연히 아주 좁습니다.

 

음악이 빠르다고 느끼면 빨리 움직이려 하시지 말고 상대방의 주위에서 작게 움직이도록 하십시오.

고수가 자신을 험하게 다룬다고 느끼시면 오히려 자신이 고수를 험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음악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살세로의 리드가 너무 강할 경우 "음악이 너무 빠르다"라고 말해주시면 됩니다. 물론 찡그리시면 안됩니다...

 

VIVA SALSA

 

참고로 Toe Dancing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댄스 스포츠의 경우 남성에겐 거의 필수이고, 온2에서도 강조되는 면이 있습니다.

발 뒷꿈치를 들고 춤을 추는 것입니다. 차차차 스텝이 바로 그것이지요. 굉장히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살세라의 경우 하이힐을 신기 때문에 저절로 Toe Dancing이 됩니다만 여기에 더하여 힐 부분을 들면 조금 더 빨라지겠지요.

다만 이것은 초급이 쓸 수 있는 기술은 아닙니다.

 

[Updated 20090516] 추가로 작게 추는 것은 온 1의 경우 두 측면이 있습니다. 베이직을 작게 하는 측면과, 인사이드나 아웃사이드와 같은 턴을 작게 도는 것입니다. 인사이드를 크게 돌고 제자리 베이직을 작게 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예전 온 1의 대표적 인스트럭터였던 이디와 알의 (이번에 대구에 오는 바로 그 알입니다) 강습비디오를 보면, 이디가 지폐를 허벅지 사이에 끼고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 턴 시범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이것을 특히 추가하는 이유는 춤 보다는 안전때문입니다. 금요일과 토요일 같이 바가 매우 붐비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덜 차려면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 턴도 작아야 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두 단계로 연습할 수 있는데, 첫번째, 온 1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인사이드(아웃사이드)는 왼발(오른발)을 앞에 둔 상태에서 반동을 (반동이란, 인사이드의 경우 오른발 뒷꿈치를 들어 체중을 앞으로 보냈다가 왼발 앞꿈치를 들어 체중을 뒤로 보내는 것을 말함) 주다가 인사이드(아웃사이드) 턴을 하는 단계입니다. 이것이 조금 익숙해 지면, 두 번째 단계로  123 밟고 4에서 인사이드(아웃사이드)는 왼발(오른발)을 살짝 들어 반동을 만든 후 567에 턴을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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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여행가이드님의 댓글

언제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위의 글이 자신의 경험을 들어서 모든이들에게 도움이나 참조가 되기 위해 쓰신 글이라면 저 같은 경우에는 좀 이상하게 들리실 지 모르지만, 음악은 빠른데 여자분은 초중급일때 그냥 천천히 추셔도 됩니다. 라는 마인드로 천천히 춥니다. 음악 관계없이 여자분의 베이직 타이밍에 맞추어 춥니다. 지나친 배려일까여?

shinito(서울)님의 댓글

아닙니다. 아주 바람직합니다. 다만 빠른 음악은 사람을 흥분 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초중급 분들의 몸짓을 아주 크게 만들곤 합니다. 본인들은 빠르게 추려고 한 것인데 실제로는 크게 움직이게 되는 현상입니다. 어려운 부분은 초중급 살세라가 박자를 잘 듣고 그것을 어떻게든 스텝으로 맞추려고 노력하는 상황입니다. 만일 이 때, 천천히 추시면 살세라는 "무시당했다"고 느끼거나, 살세로가 박자를 모른다고 생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그것이 그 둘의 마지막 춤이 될 겁니다.  그 자리에서 제가 이런 말을 한다면 아마도 상대방은 제가 "가르치려" 한다고 느낄 가능성이 있어 글로 옮깁니다.

--DJ--(대전,서울)님의 댓글

저는 사실 여행가이드님과 반대네요. 여자분의 베이직 타이밍이 안맞으면 제 타이밍으로 가지고 오려고 합니다...-0-; 여자입장에서 기분나쁘려나요..?

노엘님의 댓글

저도 박자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인지.. 빠른 음악 때문에 파트너분이 박자를 못 찾으는 경우가 있을 때가 있더라도, 바른 박자에 베이직을 밟아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중급 정도되면, 자신이 박자를 잘못 밟는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실 것이고, 계속 틀린채로 춤을 추고 있다는 것도 아실 겁니다. 그걸 방지하는 방법은 shinito님의 말씀대로..  작은 스탭과 단순한 패턴이 초중급 살세라와도 빠른 음악의 노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춤을 추다보면 저도모르게 패턴의 노예가 되긴 하지만.. 상대를 어렵게 하는 행동은 최대한 억제하면서 상대방의 춤과 음악에 맞춰 즐기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naga(서울)님의 댓글

저도 가급적이면 음악을 들어보고 초중급 분들과 홀딩을 합니다만.. 그것이 모르는 분들만 있을 경우엔 글과 마찬가지 상황이 생기더라고요. ^^; 나중엔 인사이드, 라잇턴만 줄창하다 죄송스런 마음으로 손을 놓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죠. 그래서 슬로우 박자까지 스텝의 박자로 활용하곤 합니다만.. 어려워요. 박자감을 잃게 만들어 드리는 것도 같고..

여행가이드님의 댓글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염려하신 것 처럼 무시한다는 느낌보다는 여유있게 추는 분위기로 가보려구요. 일본 초중급의 실력은 한국 초급 실력과 비슷하려나... 그래서 더 천천히 추고 있습니다.

춤짱님의 댓글

빠른 음악에는 작은 스텝 명심. 건데 바에 처음 가서는 그런 걸 체크할 겨를도 없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언제나 힘든건가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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