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 칼럼

한국살사의 고질적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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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를 시작한지 2년정도 되면서 조금씩 한국의 살사문화를 알아가게 되면서

그동안 6개 대륙을 여행다니면서 느끼는 한국의 문제점이 그대로 들어남을 나름대로 느끼게 된다.

이를테면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문제가 문전처리 미숙이면서도 수십년동안 아직도 축구전문가들이

같은 문제를 계속 지적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의 살사문화도 같은 문제를 안고 가겠구나 하는 섵부른 생각이 든다. 

 

10년전에 브라질을 일주일 동안 여행한 적이 있다.  상파울로, 우프레토, 벨로히잔트(프랑스식 발음임^^)를 여행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문화적인 충격은 어디를 가든 춤을 출 수가 있고, 춤을 추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그렇게 기쁠 수 가 없다는 것이었다. 

춤을 잘춰서가 아니라, 춤을 추는 것이 즐겁고, 또 즐거울라고 춤을 추기 때문이다.  5살 어린아이부터 80살 노인까지 어울려서 카페, 레스토랑에서 하나의 문화로서 쉽게 어울리고,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인양 즐거운 표정으로 춤을 춘다. 

개인적인 경험을 예를 들면, 프랑스 유학시절에 프랑스 친구에게 결혼식 사진을 보여주었는데(성당에서 했음), 첫 마디가 아직 잊혀지질 않는다.  "장례식이야, 결혼식이야"  (허걱!!!!! 진짜 결혼식인데!)   생각해보면 인생의 가장 즐거운 행사가 결혼식인데 왜그리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후회가 된다. (다시한번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웃으면서 하리라^^)

망할놈의 "엄숙주의"

 

탑바에 오는 Mexican American 살세라가 있다.  그녀와 춤을 춰본 분들은 다 느끼셨겠지만, 그녀는 고수가 아니고, 턴도 2회정도 돌면 버거워하고, 어려운 패턴은 잘 소화가 안된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즐거운 표정이다.  그리고 베이직 스텝을 하면서 음악과 가사(스페인어를 하니 당연하겠지만^^)를 즐기면서 추고 있음이 파트너에게도 전해진다.  그리고 시선도 살세로에게 고정.  음 커플댄스의 정석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  그래서 그녀와 춤을 추면 어려운 패턴보다는 베이직, CBL.Left,Right Turn의 기본적인 패턴과 Feel 이 느껴지는 샤인을 하면 완전 분위기 Up!!!!!!!!  어떤 고수 살세라와 춤을 춰도 느낄 수 없는 커플댄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바에서 자리에 앉아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표정과 춤을 추는 모습을 관찰해보자.  혹은 바에 거울이 많은니까, 춤을 추는 동안 자신의 얼굴을 잠깐이라도 보라!   이렇게 즐거운 살사를 추고 있으면서도 왜 표정은 엄숙주의에 물들어 있는지 자문해보라.

특히 고수들의 춤이나 젊은 살사 동호회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다(선입관일수 있음을 밝힌다).  아마도 남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강해서 그런 경향이 나타났을 것이라고 나의 짧은 생각으로 추론해본다. 

 

살사는 진짜 진짜 즐거운 춤이다.  여러분도 알고, 나도 알고!! 그리고 살사를 즐기는 모든 사람들이 안다.  그런데 왜 표정은 장례식장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까?   오늘 바에 가시는 분들은 한 번 잠시 쉬는 시간을 통해서 자세히 관찰해 보면 상당부분 동의 하실 것이다.  원인, 환경, 다른 배경, 이론, 다 집어치우고!  On1, On2, 쿠반살사건 콜롬비아 살사건,  남미 살사와 한국살사와의  가장큰 차이는 아마도 표정에서 쉽게 찾아낼 수 있다.   한국 살사가 무용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을지는 몰라도, 문화적인 면에서 엄숙주의 표정을 계속 고집한다면 아마도 발전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한국축구의 문전처리 미숙처럼^^)

 

 엄숙한 표정은 잘 보관했다가 상가집에 가서 사용하시고,

 

살사를 추고있는 동안은 내가 이세상에서 이순간 만큼은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표정과 행동을 나타내보자.  그래야 살사를 통한 행복 바리러스가 살사계에 퍼지고, 한국 전체를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시키게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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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lolita♥님의 댓글

제가 아는 동생은 춤출때 너무 심각한 표정으로 추길래..왜 그러니..그러지 마라..그랬더니..자긴 춤에 집중하면 표정관리가 안된다더군요..그녀에겐 그게 가장 즐거운 표정인겁니다....그에 비해 전 재밌으면 미친듯이 웃어대죠...가끔 파트너에게 미안할정도로....서로 표현은 다르지만 우린 둘다 즐기고 있는겁니다...자기의 기준으로 남을 판단해서는 안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DJ--(대전,서울)님의 댓글

저도 ㅋㅋ 춤추다가 생각이 많아지는데...(자세는 올바로 됐나 새로 배운 패턴 써볼까 등등의 이유로..) 그럴때면 표정이 딱딱해지는듯...-0-;;;.. 요즘은 표정도 좀 신경쓸려고 노력하고 있기는 해요 ㅎㅎ

John님의 댓글

그런 사정을 아는 사람고 추면 상관이 없는데, 모르는 사람하구 출때는 정말 파트너는 바늘방석입니다.  살짝 웃어주는 센스^^

John님의 댓글

한국의 살사문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엄숙한 표정과 파트너에게 집중못하는 매너는 한편으로는 살사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구실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고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초보시절 조금의 실수에도 싸늘하게 변하는 파트너의 표정에 정말 이렇게 까지 하면서 살사를 배워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한 두번 정도는 다 하셨을 겁니다.  그래서 체면을 중시하는 우리문화에서 늦게 살사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자신의 원래 직장과 비교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게되고, 포기하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고수분들 그런 경험에도 꾸준히 살사를 놓지않은 것은 대단합니다

John님의 댓글

그래서 이런 쓰라린 경험을 느끼지 않게 하고, 그래서 진입장벽이 낮아지게 되어 궁극적으로 많은 살사인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기도 합니다. 그런면에서 인스트럭터분들은 그런 표정과 매너도 조금 더 수강생들에게 지적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초보시절 음악 못 맞춘다고 춤을 추는 도중 딱서버리고 싸늘하게 쳐다보는 쓰라린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오기로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부분은 이렇게까지 하면서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쉽죠.  그래서 서로 존중하고 즐기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he Dancer님은 프로로서 공연할 때 실수하면 안되지만,

TheDancer님의 댓글

저는 제 성격때문에 그렇답니다.. ^^;; 전 원래 고등학교때까지 반에서 존재감이 별로 없던.. 극소심에.. 낯가림이 무지무지 심했던 사람이라서..(초,중,고 같이 나온 각 이가 잘 알듯..) 살사 추고 성격이 많이 바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초급한테 춤신청 하러 갈려면 제가 초급인 마냥 5분은 고민하고 간답니다. 그리고 춤 추는 동안에도 이 사람이 과연 나랑 춤 추는게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에 긴장하기도 하구요. 딴 사람이 보면 제가 모르는 사람에게 춤신청 잘 안하고 잘 추는 아는사람이랑만 춤을 추니 고수나 인스트럭터로써 초보들을 즐겁게 해줘야되는 역활을 잘 못해 '저 사람은 초급 절대 안잡어..' 이렇게 안좋은 시선으로 보는

TheDancer님의 댓글

경향이 많은데 그건 제가 고수라서 그런게 아닌.. 정말 성격때문이거든요.. 이제 Bar 사장까지되서 오는 손님 대접해줘야되는 위치인데도 성격때문에 춤신청하러가기 엄청 힘드니.. John님은 계속 한국 살사문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엄숙한 표정과 파트너에게 집중못하는 매너라고 말씀하시고 그게 고수가 그런 경향이 더 크다고 하시는데 그건 한국이고 고수라서 그런게 아닌 정말 개개인의 사람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외국 콩그레스나 Bar에 한번이라도 가 보시면.. 외국인이 오히려 더 한 사람 많다는걸 알겁니다. 우리는 동양의 예의라도 있지 걔네들은 정말 춤 못추거나 동양인이면 쳐다보지도 않는 경우가 많답니다. 워낙 힘이 쎄서

TheDancer님의 댓글

파트너를 괴롭게 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구요. 그런데 John 님이 어떤 한명의 고수한테 그런 경험을 당했다고 춤 잘추면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고수나 저같은 인스트럭터들도.. 모르는 사람이랑 추면 초급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모르는 사람이랑 마냥 즐겁게 흥겹게 춤을 출 순 없거든요. 그리고 아무리 자기가 미소를 짓고 배려한다고 편한하게 리드를 해도 어쩔수 없는 파트너 댄스이기 때문에 모든 파트너와 맞출 순 없습니다. John님은 그 고수가 단지 박자를 못맞춰서 싸늘하게 됐다고 생각하시는데 그 고수 입장에선 John님이 무리하게 패턴을 하다가 아프게 했을수도 있고 John님은 즐겁게 춘다고 하지만 상대방은

TheDancer님의 댓글

혼자서 논다고 생각하고 춤을 그만뒀을수도 있죠.. 근데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가 파트너를 힘들게 하거나 배려안한다고 생각하고 춤을 추는 사람은 없습니다. 상대방이 기분나쁘게 추거나 춤신청을 거절하는게 자신이 원인이 있을수도 있죠. 근데 자신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딨나요.. 이번에 대구에서 제 파트너가 춤을 추다가 무리한패턴에 어깨를 삐어서 고생하고 있는데 아프다고 했는데도 춤을 계속 췄다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그걸 못들어서인지 계속 춤을 췄는데 당연 아프니 인상이 써지겠죠.. 근데 그 춤춘 사람은 자기가 그렇게 했으니 인상을 쓴다고 생각할까요? 단지 싸늘한 표정을 생각하고

TheDancer님의 댓글

기분 나빠하겠죠.. John 님 처럼 고수라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근데 그건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아는 사람끼리야 이 사람이 어떻게 추는지 다 아니까 편하게 출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랑은 고수랑 초보든.. 고수끼리든.. 초보끼리든.. 일단 긴장하고 추게되는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긴장 안하고 마냥 즐기는 사람이 파트너를 배려안하고 자기혼자서 신나서 즐길 확률이 크다고 봅니다. 그러다 다칠 경우도 많구요.. John님이 말씀하시는 즐겁게 춘다는건.. 아는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서로 잘 맞으면 즐겁게 안 출 이유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근데 서로 너무 안맞고 날 힘들게 하는데 배려랍시고 연기하는 마냥

TheDancer님의 댓글

썩소를 지으면서 억지로 웃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즐거우면 즐거운대로 그 시간을 즐기고.. 그 시간이 괴로우면.. 그 시간만 보내고 다시 그 사람이랑 춤을 안추면 그만이라고 생각됩니다. 인스트럭터든.. 고수든.. 초보든.. 모든 사람이 파트너와 한몸이 되서 재미있게 춤 추기를 원하지 손잡은 모든 사람과 마냥 즐기고 웃고 John 님이 말하는 외국인 처럼 살사를 즐길 순 없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란 Bar에서 술이라도 많이 안마시지.. 외국인들은 Bar에서 술을 달고 살아서.. 꼬장부리면서 추는 사람도 엄청 많답니다. 2년전인가? 전세계에서 아주 유명한 아만다란 댄서가 왔는데 저 춤 추다가 그 사람이 그만 두고 가버리더군요..

TheDancer님의 댓글

저도 한국에선 프론데요..;; 뒤이어서 춘 해병님이랑도 한 2분 춤추다가 그냥 고개만 잠깐 숙이고 가버리구요.. 나중에 나자레노님께 들어보니 아만다는 춤을 Sex와 동일시하게 생각해서 그런 흥분을 못느끼면 춤을 안춘다고 그러더군요. 근데 그게 고수라서 그런게 아닌 그냥 그 사람의 춤의 마인드라고 생각됩니다. 콩그레스때 보시면 외국 초청댄서들만 봐도 춤 많이 춰줘서 인기있는 댄서와(이번에 루이스같은..) 춤을 참 건성으로 춘다고(올리버 같은..) 싸가지 없다고 얘기듣는 사람이 나뉩니다. 근데 그건 춤실력이 아닌 그냥 사람이 나뉜다고 보시고 John 님도 고수와 초보를 나누기 보단 이런사람 저런사람을 나누는게 낫지 않을까요?

TheDancer님의 댓글

왠지 John 님이 말씀하시는게 한국 사람들이 춤을 추는걸 보고 듣고 그런게 아닌 John 님의 안좋은 경험에 의한 일반화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겉으로 다른 사람들의 춤 추는 모습을 보고서 그 사람이 즐기는지 안즐기는지 얼굴표정만으론 절대 모른다고 생각되거든요. 전 아는 사람끼리 서로 음악을 느끼면서 심각하게 출때도 있고.. 춤 추기 싫은 사람이랑 어쩔수 없이 췄을때 억지로 웃으면서 춤 출 경우도 많고.. 그건 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John님의 댓글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는 아니구요.  제가 웬만한 정도의 경험은 조금 있습니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보면서 느끼는 점을 비교하고, 또 살사를 시작하면서 다른 점을 느끼게 되어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웃는 얼굴을 안하는 것은 고수나 초보나 다를 바 없죠.  그래서 우리도 배울때 부터 웃고, 즐기는 문화를 조금이라도 확산시키고자 하는 바람이구요. 특히 The Dancer 님과 같은 프로는 말고 취미로 하는 분들이 쉽게 살사문화에 동화될 수 있게 하자는 뜻입니다.  어찌보면 살사계가 다른 한국의 어떤 문화보다도 즐겁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나아가자는 뜻입니다. 그래서 외국도 가보고, 공부도 하는 이유입니다.

TheDancer님의 댓글

제가 정말 예전에 부산에서 강습할때 사람들이 너무 경직되 있고 딱딱하게 춤을 춰서 수업시간에 살사 아무음악 틀어놓고 막춤을 춰봐라고 강요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John님 처럼 좀 더 즐겼으면 하는 생각에 그랬었는데.. 우리나란 입문하는 사람들 자체가 그런걸 할 줄 모르는 사람이니(나 또한 그랬었고) 그걸 강요할 수도 없고 가르친다고 배울 수 있는것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건 자기 자신이 판단하고 스스로 배워야 될 문제겠죠. 표정은 엄숙하지만.. 정말 재미있고 즐기질 않는다면 턴 같은 Bar에서 매주 4~500명씩 거기서 시간 축내고 힘든 패턴 하고 있진 않겠죠. ^^

아모스님의 댓글

제가 춤 출 때 표정 관리를 주로 못 하는 상황은... 바가 혼잡해서 전후좌우로 충돌의 위험이 있을 때이더군요. 파트너 다치지 않기 위해 동선에 따른 공간의 안전을 확보하다 보면... 파트너에게 집중을 못 하고... 주변에서 조심성 없게 춤을 춰서 나의 파트너가 위태롭다고 느껴지면 짜증이 나고... 그러다 보면 표정 관리가 안 되더군요. 이건 파트너쉽과는 또다른 문제인 듯... --;

John님의 댓글

그런 상황에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파트너에 대한 실망은 아니기에 가능하면 마주볼때는 미소를 지어주심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상대방이 주위상황에 짜증이 나는지 자신의 춤 때문에 그런지 알기 어렵답니다. 특히 초보와 출 때는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에 움찔해지죠. 어렵지만 그래도 살사가 즐거우니 추는 거라면 Poker Face라도 지어주심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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