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 칼럼

연아는 어지러움을 느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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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한 번쯤 코끼리 코를 한 채 돌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코끼리 코를 하고 돌다 보면 어지러워서 균형을 잡기 힘들어 비틀거리다 쓰러지는 수도 있다. 속이 매스껍고 심하면 구토를 할 수도 있다. 이런 고통은 바로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귓속의 전정기관이 자극을 받아서 생긴다.

전정기관과 관련이 있는 평형 감각은 인간에게는 여섯 번째 감각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최근 이 평형 감각에 이상이 생겨서 고통을 받는 이들이 많다. 배우 유지태 씨가 촬영을 위해서 두 달 동안 계속 차를 타고 다니다 얻은 메니에르 병도 바로 이 평형 감각 이상과 관련이 있다. 메니에르 병에 걸리면 어지럽고, 매스껍고, 이명을 동반한다.

실제로 이른바 '어지러움 증' 즉 현기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은 대개 평형 감각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현기증은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구분한다. 중추성 현기증은 뇌와 관련이 있지만, 말초성 현기증은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길 때 발생한다.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이명·난청의 유무다. 말초성 현기증은 이명·난청의 증상을 동반하고, 머리방향을 바꿀 때 증상의 변화가 많다.

이런 어지러움 증의 이유는 무엇일까? 전정기관은 림프액이라 불리는 액체로 가득 차 있다. 이 액체의 양을 조절하면서 보일러처럼 물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전정기관의 주요 기능이다. 코끼리 코를 하고 돌면 전정기관 안의 림프액도 따라서 돈다. 더 이상 돌지 않고 멈춰도 림프액은 돌던 방향으로 잠시 동안 계속 돌기 때문에 마치 몸이 계속 도는 듯한 느낌이 계속된다.

아직 어지러움 증을 수반하는 여러 가지 질환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대개는 이 림프액의 조절 문제라는 게 학계의 통설이다. 이명처럼 이런 어지러움 증 역시 치료가 쉽지 않다. 특히 한의학은 이런 어지러움 증을 치료할 때 독특한 나름의 접근 방법을 보여준다.

한의학은 귀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위장, 비장과 같은 소화기를 치료한다. 이렇게 소화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의학 고유의 철학에 근거한다. 한의학에서 소화기는 오행 중 '토(土)'에 해당한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어지러움 증은 림프액을 통제하지 못해서 생겼다. 비유하자면 물이 범람한 홍수와 같은 상태다.

이런 홍수를 막으려면 흙으로 제방을 제대로 쌓아서 물이 낮은 곳으로 잘 흘러가도록 도와야 한다. 즉, 소화기를 다스림으로써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회복하면 자연스럽게 어지러움 증상도 완화할 수 있으리라는 한의학에 사유에 바탕을 둔 치료법이다. 그렇다면, 이런 치료법의 효과는 어떨까?

어지러움 증을 치료하는 한의학의 대표 처방은 반하백출천마탕이다. 이 처방은 이런 모든 지혜를 포함하고 있다. 이 처방에 포함된 약물인 '택사'는 인체에서 가장 낮은 부위인 신장으로 물꼬를 인도한다. 또 다른 약물 '백출'과 '반하'는 제방을 튼튼히 한다. 이런 처방은 서양 의학으로 치료가 쉽지 않은 어지러움 증 치료에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다.

어지러움 증을 해결하는 전통적인 민간요법은 소의 지라를 삶아먹는 것이다. 생소하겠지만 지라는 이자의 꼬리에 접한 소화기인데, 한의학에서는 지라와 이자를 합하여 비장이라 한다. 위장, 비장은 소화기관의 부부이다. 비위를 맞춘다는 말이나 비위를 거스른다는 말의 근원도 이 점에 근거한 것이다. 한의학과 마찬가지로, 소화기의 기능을 개선해 궁극적으로 어지러움 증을 치료하려는 발상인 것이다.

▲ 김연아 선수는 왜 어지러움 증으로부터 자유로울까? 정답은 바로 '피 나는 훈련'이다. ⓒAP=뉴시스
피겨 스케이팅의 여왕 김연아 선수의 동작 중에는 유독 회전 동작이 많다. 공중에 뜬 채 몇 차례 돈 후 한 쪽 스케이트의 뾰족한 칼날 위에 착지하는 동작을 보면 탄성을 내지를 수밖에 없다. 땅 위에서 두 발로 몇 번 돌고도 어지러워 쓰러지는 일반인과 달리 김연아 선수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다음 연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김연아 선수는 왜 어지러움 증으로부터 자유로울까? 바로 피나는 훈련의 결과다. 림프액은 돌지만 뇌가 그 상황을 보통 자극으로 인식하게끔 습관화한 것이다. 피나는 연습으로 일반인이 감히 넘볼 수 없는 평형 반사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어지러움 증도 이처럼 현실극복의 의지를 갖고 노력해야 이길 수 있다.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에서 주인공은 고소공포증에서 나타나는 현기증을 반복을 통한 치유를 통해 극복한다. 김연아 선수는 어지러움의 치료에도 가장 좋은 본보기다.

 

 

 

 

 

 

 

 

 

 

 

 

 

 

턴 수업을 하다 보면 꼭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생님 전 한바퀴만 돌아도 어지러운데 어떻게 하면 안어지러울까요?'

 

란 질문을 하는데 안어지러운 방법? 그건 그 질문 한마디 할 시간에 한바퀴라도 더 돌아보라는 것 밖에 없다는..

 

초급때.. 선생님이 그냥 시키는대로 거울앞에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베이직을 하듯.. 거울앞에서 10분만 연습이라도

 

하면 물어 볼 필요도 없을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턴 연습이 육체적으로 힘드니 연습은 안하고 프리댄스때 턴이 안되 좌절만 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

 

 

난 수업시간에 단도 직입적으로 살세라들에게 말한다.. 베이직 안되는 것 보다 턴 안되는게 더 춤 추기 힘들다고..

 

왜냐?.. 여기 한국 남자들은 죽어라 돌리는 재미로 춤을 추니... 한곡 내내 아무것도 안하고 흥겹게 몸을 흔드는 외국이 아니니까..

 

 

예전에 SDA 에서 30분 턴 워크샵을 할때 정말 단 한마디 없이 30분 동안 음악 틀어놓고 난 앞에서 돌기만 했고

 

처음에 30~40명 정도의 인원이 나중엔 5명이 채 안남았었는데

 

끝까지 남은 그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는..

 

'지금 당신들 보면서 웃고 앉아서 편하게 쉬고 도중에 힘들어서 포기한 사람들은 몇개월만 있으면 당신들 부러워 할거라고..'  

 

 

 

이 글보고 빨간줄의 김연아의 노력보다.. 소의 지라를 먹겠다는 사람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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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손나리님의 댓글

댄서야^^피겨스케이팅할때 도는 속도는 너무 빨라서 스팟안해도 어지럽지 않아-0- 우리처럼 바닥에서 천천히 돌때만 어지러움을 느끼는 거얌-0-미안하지만 나도 이 몸으로 예전에 피겨했었단다..ㅋㅋㅋㅋㅋㅋ

shinito(서울)님의 댓글

살세로가 살세라의 어지러움을 완하시켜 주는 방법으로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돌리고 난 후 조금 천천히 리드하는 것이도, 둘째는 돌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한바퀴 살살 돌려 주는 것이고(바사라님 조언입니다), 끝으로 딥을 한 후 살세라의 몸을 한번 살짝 털어주는 것입니다. 살세라 본인 역시 고개를 살짝 털어주면 조금 편해 집니다.

엔돌핀(광주S라틴)님의 댓글

헉.........나 순간 소의 지리를 먹어야 하나......했는데 더~ 귀신같이 맘 읽어블제 ㅋㅋㅋㅋ 이거 퍼갈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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