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 칼럼

Line Dance와 라인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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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어의 Line Dance와 우리 살사바의 라인댄스는 몇가지 점에서 다릅니다. 이 글은 그 차이점을 단순비교하는 것으로 어떠한 주장, 예를들면 우리 라인댄스는 외국 Line Dance 처럼 좀 더 쉬워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주 느린 소수의 춤을 제외한 모든 춤이 다 소중하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먼저 몇가지 용어를 정의하면,

라인대형: 이것은 여러 사람이 직사각형 형태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콜러: 리더로서 구령을 하기도 하고 수신호를 하기도 한다.

클럽: 정의하기가 아주 어려운데, 아주 넓게 해석하여 젊은층이 즐겨 찾는 댄스클럽 및 젊은이들의 Private 파티장소를 포함한다.

 

Line Dance는 두 가지로 크게 구분됩니다. 살사나 차차의 CBL처럼 두 댄서가 일직선상에서 움직이는 것과 여러명의 사람들이 라인대형으로 춤을 추는 것이 그것이다. 이하에서는 여러명이 함께 동일한 동작의 춤을 추는 것을 Line Dance라 하겠다. 다만 최근의 컨트리(콘트라) 댄스 및 스윙쪽에서 나온 라인댄스스포츠나 뮤지컬, 또는 라인대형의 탭댄스 같은 공연용 댄스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클럽댄스가 아니라는 점에서 제외하기로 한다. 우리 주변의 사례로는 꼭지점 댄스나, 중고등학교 체육시간에 배운 "허슬" 정도가 비슷할 것 같다. 요약하면 이 글의 Line은 라틴댄스 파티와 관련이 있는 Line Dance에 포커스를 둔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물론 스윙이나 브라질 디스코인 아셰, 그리고 쿠바 디스코 클럽의 Line도 등장하기는 하지만...

 

현재 미국의 경우 Line Dance는 클럽에서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클럽에는 여러 사람들이 똑같은 동작을 함께 해야할 정도의 유대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 나온 Line Dance는 예외적인 상황으로 그 클럽은 유대감이 존재했다). 대부분의 미국 라인댄스는 Private 파티에서 아주 가끔 이루어진다.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아주 쉬운 동작을 여러번, 방향을 바꾸어 가면서 콜러의 지시에 따라 반복하는 것이다. 반면의 쿠바 클럽의 Line Dance나 브라질 클럽의 아셰는 상업적인 클럽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콜러의 지시에 따라 단순하지만 다양한 동작을 반복한다. Line Dance는 스윙댄스에도 있고 쿰비아에도 있다. 다만 쿰비아는 서로 마주 보고 한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을 우리 라인댄스와 비교하여 요약하면,

 

1. 상대적으로 쉽다.

Line Dance의 의의가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별다른 노력이나 재능없이도 함께 따라할 수 있는 춤에 있기 때문에 쉽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아주 쉬운 것은 아니지만 우리 라인댄스 보다는 훨씬 쉽다. 이에 반해 우리 라인댄스는 객관적으로 매우 어렵다. 다만 틀려도 상관없고, 그럭저럭 따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큰 차이는 아니다. 어렵다는 것 역시 매우 상대적인 개념으로, 객관적으로 어려운 서울 라인댄스가 춤에 익숙한 서울 살사댄서에겐 쉬운 반면, 객관적으로 쉬운 미국 Line이 미국 쇼셜댄서에겐 상대적으로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요. 쉽게 말하면 백만원이 십만원 보다 객관적으로는 크지만 제가 느끼는 십만원에 비하여, 이건희씨가 느끼는 백만원이 상대적으로 더 작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일부 폼생폼사하시는 분들은 춤이 조금 어려워야 도전하고 연습하고, 끝으로 성취감을 느끼게 되는 지도 모르지요.

 

2. 반복한다.

어느정도 나이가 되는 분들은 마카레나를 기억하실 것이다. 단순한 몇개의 동작을 방향을 바꾸어 가며 반복하기에  음악이 끝날 때 쯤이면 대부분 저절로 외우게 된다. 우리 라인댄스 역시 방향도 바꾸고 반복을 하긴 하지만 그 회수가 2-3회에 그친다. 왜냐하면 동작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솔직히 제 경우 아무리 따라해도, 저절로 외워지진 않는것 같다.

 

3. 모든 음악에 다 어울린다.

우리 라인댄스를 Line Dance가 아니고 방송댄스라고 말할 수 있는 약한 근거 중의 하나이다.  텔미는 텔미에만, 거짓말은 거짓말에만 잘 맞는다. 반면 Line Dance는 마치 차차 스텝이 모든 차차음악에 어울리는 것처럼, 아셰는 모든 아셰에 어울리고, 쿠바 Line Dance는 그 클럽의 대부분의 음악에 어울린다.

 

 

[2008. 04. 03 추가: 예를들면, "멕시코 태풍피해자 돕기 댄스파티"같은 곳에서 주최측인 멕시칸들이 그들 특유의 아주 쉬운 동작으로 구성된 Line을 준비해서 가르치고, 함께 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주된 목적은 춤을 전혀 못추지만 파티에 참여해 준 사람들에게  주최측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고요. 우리와 달리 미국 바에는 춤을 전혀 추지 않는(못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습니다. 바의 모든 사람이 춤을 추는 시점이 있다면 바로 이 Line Dance시간 뿐이지요. 결국 콜러란 이 춤을 가르치고 앞 줄에서 추는 멕시칸 주최자가 되겠지요. 이 춤의 난이도는 스윙의 심샴보다는 낮고 볼륨댄스의 폴카보다는 다소 높은 마카레나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다만 Line Dance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결코 아닙니다.

 

레오님이 아래 답글에서 말한 스윙댄스의 Line인 "심샴" 역시 동영상 찍기 전에 한 30분 정도 가르치는 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을 가르친 분이 콜러지요. 난이도 높은 풀 버전 심샴은 주로 스윙 워크샵에 참석한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으로 앞에서 설명한 멕시칸 파티의 Line에 비하면 어렵지요. 스윙 파티에서 춤을 못추는 사람들하고 같이 할 때의 심샴은 훨씬 쉬운 버전으로 합니다. 이것 역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닙니다. 

 

그리고 쿠바나 브라질의 바에서의 Line은 그 바에 전속된 사람{직원, 인스트럭터, 레귤러(죽돌이라고 하신 분도 계시더군요)}이 하며 상업적이지요. 다시 말하면 흔히 볼 수 있는 정규프로그램입니다.  이 경우 콜러는 마이크를 잡고 콜을 하는데, 붐비는 상황에서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부딪히기때문이지요. 이 춤은 미리 가르치지는 않고, 그 바에 자주가서 반복하다 보면 저절로 배우는 구조이지요.  다만 앞의 멕시칸 파티에 비하여 동작의 수가 훨신 많고 다양하며 복잡한 것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서울의 라인 보다는 쉽고 단순하며 반복적이지요. 그 이유 중 하나는 특정한 노래에 직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참고로 쿠바 Line은 살사 샤인하고 매우 비슷합니다.

 

제가 어렵고 복잡한 서울 살사바의 라인댄스를 Line Dance라 부르는 근거는 모든 사람의 참여를 의도한다는 그 목적이 서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즉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기는 춤이라는 점에서 보면 서로 같다고 하겠습니다. 아래 레오님 답글에서처럼 Line 역시 쉬운 것도 있고 어려운 것도 있고, 또 같은 것을 쉽게도 어렵게도 안무하여 출 수도 있지만, 현재 미국의 라틴 댄스 파티의 맥락에서 본다면 어려운 Line은 있을 수 없습니다. 사실 "스페니쉬 허슬" 같은 Line은 살사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서울과는 달리 미국 살세로스들에겐 살사와 라인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아직 형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라인도 하고 살사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어렵던 쉽던) 라인을 가르칠 사람이 없는 것이지요. 서울 처럼 누군가 무료로 가르쳐 준다면 (어렵던 쉽던) 라인이 안 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만... 이것은 레오님이 말한 (고급 루에다를 가르쳐 줄 전문적인) 콜러가 없어 루에다를 못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겠지요.   참고로 미국 댄스파티에는 파티(Bar) 시작전 약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서바이벌 레슨이라고 해서 살사와 메렝게 기본 스텝을 가르쳐 줍니다.]

 

 

 

반면에 살사나 메렝게를 에어로빅이랑 결합한 살사로빅스가 있는데, 이 역시 쉽고, 반복하며, 모든 음악에 다 어울리는 등 형식적인 면에서 보면 Line Dance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Line Dance라 부르기는 어렵겠지요. 춤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즐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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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와인향기(서울)님의 댓글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별다른 노력이나 재능없이도 함께 따라할 수 있는 춤.에 동의합니다~~~그런게  LINE댄스 라고 생각합니다,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ㅎㅎㅎㅎ

레오님의 댓글

저.. 외국 라인댄스도 Natural Selection이나 Sexy Back, smack dat등  어려운거 많고요. 우리나라도 쉬운거 많습니다. 그냥 선입견이 아닐까요? 콜러에 의한 라인댄스가 없는 이유는 콜러 할 사람이 없으면 아예 못하니까 그런건 아닐까요? 제가 루에다 엄청 좋아하고 루에다 배운 사람들도 루에다라고 하면 다들 넘 잼있다고들 하는데 실제 루에다를 쉽게 즐기지 못하는 이유가 콜러를 할 사람이 없거든요. 그리고 라인댄스 강습동호회가 아니라 라인댄스 좋아하는 사람들의 동호회인거죠.. 동호회에서 강습한다고 살사 강습 동호회인가요? 훨씬 강습 프로그램이 많던데요.

shinito(서울)님의 댓글

우리 라인댄스에 콜러 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많습니다. Line Dance 콜러란 춤을 못추는 사람이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잘 보이는 앞 쪽에 서서 추는 사람입니다. 소리로 하는 구령이 있고 없고는 본질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우리 라인댄스도 잘 추는 분들이 앞에서 몸으로 동작을 지시하므로 그 분들을 콜러라고 보아도 됩니다.

레오님의 댓글

음.. 그렇게 말하면 그런가요? 글구 제가 외국에서 라인 추는거 못봐서 그런가 외국 라인댄스 동영상 봐도 콜러 있는거 본거 별로 못봤는데요. 노래 자체에 콜이 있는 차차 슬라이드랑 스윙에서 추는 The Shim Sham 동영상 밖에 못봤는데요..

shinito(서울)님의 댓글

본문을 일부 추가하였습니다.  이 글은 그 차이점을 단순비교하는 것으로 어떠한 주장, 예를들면 우리 라인댄스는 외국 Line Dance 처럼 좀 더 쉬워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레오님의 댓글

일단.. 일부 추가가 아니라 새로 글을 쓰신거 같은데요 ^^ 글을 쓰신 의도를 훨씬 잘 알게되어 지난번에 오해한 것도 있는것 같아 죄송합니다. 제가 라인댄스를 좋아하고 라인댄스 안무하신 분들과 우연히 만나 얘기를 하다보니 조금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없지 않은거 같네요. 요즘들어 라인댄스가 어려운 것이 많이 나오고 방송안무를 라인댄스라 말하는 (예를 들어 텔미) 분들이 있지만 '음악이 너무 아깝다'라는 아넬님의 말처럼 라인댄스 안무하시는 분들의 원 의도는 보다 쉽게 편하게 많은 사람들이 즐겼으면 하는게 있거든요..  외국 라인댄스가 쉬운게 많은건 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라인을 가르칠 사람이 없기때문도 있지만

레오님의 댓글

많은 라인댄스를 만들었고 그래서 그중 쉬운 라인댄스가 상대적으로 많은게 아닐까요? 상황이 결과를 만든것도 있겠지만 물량이 결과를 만든걸수도 ^^... 사실 라인댄스에 관한 글 참 반갑고 좀 더 라인댄스에 관심들 가져주셔서 우리나라에서도 하나의 쟝르로 정착되어 라인댄스 안무가님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shinito(서울)님의 댓글

라인댄스 동작을 보면 살사 샤인도 여럿 있는 반면에 살사 샤인에는 라인댄스 동작이 별로 없더군요.  따로 따로 발전하는 것도 좋겠지만 섞어서 함께 발전해가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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