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 칼럼

공연 안무와 콩그레스대회 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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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살사대회안무에 다양한 다른 쟝르의 음악과 패턴이 들어가는 것을 봅니다. 새로운 느낌의 살사를 만들어 내는 것은 바람직합니다만, 살사에 다른 춤의 쟝르를 단순히 연결시키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춤의 정신은 자유라고 믿는 제가, 춤을 규제하는 글을 쓰게 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공연과 달리 전국적 규모의 살사대회라는 것은 우리나라 살사의 자존심과 같은 것입니다. 미국 스윙의 경우는 이러한 경우 감점의 대상이 됩니다(자유로운 안무를 허용하는 "캬바레 디비젼"이 따로 있지요). 자존심 또는 정체성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공연엔 다양한 시도가 바람직하지만 살사대회라면 살사(차차,바차타,메렝게,쿰비아)만으로 안무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살사가 뭐가 부족해서 살사를 표현하는데 다른 음악이나 다른 춤의 패턴이 꼭 필요한 것이지?

 

어쩌면 이 것이 바로 살사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안무가가 좀 더 고민하기 보다 쉽고 편한 길을 택한 것이 아닌가하는 염려를 하게 합니다. 새로운 시도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러한 시도는 공연에 한정시키고, 전국규모의  살사대회(개인전)는 엄격하게 살사에 한정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엄격한 살사"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는 어느 누구도 명확하게 미리 정의할 수는 없고 심사위원들이 판단할 문제이겠지요. 

 

두번째는 공정성입니다. 대회는 순위를 매기게되고, 그 순위가 참가자들에겐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살사대회라면 살사만으로 채점이 이루어지는 것이 공정한 것이라고 봅니다. 살사외적인 것은 가점이 아니라 감점의 대상이 되어야만 그 대회가 공정한 대회가 될 것입니다. 볼룸댄스대회가 여성 참가자의 의상을 제한하는 것 역시 춤외적인 것이 채점에 지나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위한 것일 것입니다.  물론 똑같은 살사패턴을 놓고 선수들에게 해 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회에서 허용되는 범위는 공연보다는 확실히 좁아야할 것 같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에 선수들의 일년여의 피와 땀을 평가하는 자리입니다. 완전히 객관적인 비교평가는 불가능하다고 할지라도, 보다 더 좁은 범위의 평가기준을 갖는 것 역시 중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 ALF는 살사음악이 70% 이상이 되면 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 견해는 이것을 보다 높여서 90% 정도로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좀 지나친가요??? 하지만 프로 선수들이라면 살사만으로도 충분히 100% 채울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러한 70% 규정이 선수들로 하여금 100% 살사를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것을 규율하고자 하는 제 글은 일단 문제가 있다는 데 저도 동의합니다.  제가 제한하고자하는 대상은 전국규모대회 개인전입니다. 이 정도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라면 다른 쟝르의 패턴이나 feel이라도 살사에 어울리는 것이라면, 살사음악안에서 살사 feel로 바꾸어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살사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실제로 제한적인 것인가하는 점에 대해서도, 제 생각은 살사 자체가 무궁무진하므로 그다지 제한적인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안무가의 자유로운 창의를 제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물론 그 노력을 폄하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적어도 살사대회는 보다 더 살사다웠으면 하는 바람을 적은 것입니다.   물론 공연이나 쇼셜은 완전 자유라는데 동의합니다.

 

Viva sal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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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휘ж(서울)님의 댓글

일리가 있는 말씀이지만 반대하는 의견도 많이 나올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뭐 살사대회나와서 다른 춤도 섞는 것에 대해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만 어차피 심사위원님들이 다 알아서 채점하기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은 안합니다. 그리고 살사 외적인 것에 가점이 되는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잘꾸며서 예쁘고 멋지게 보이면 더 좋은거니까요

제미니님의 댓글

글쓴 분의 주된 의견은 '엄격한 살사' 에 근거한 제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엄격한 살사' 가 과연 무엇입니까? 글쓴 분도 이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살사 바이블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정의가 과연 가능할런지요? 오랜 세월동안 다양한 나라, 인종을 거치고 타 음악, 춤과의 융합을 거친 것이 오늘 날의 '살사' 라고 알고 있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며 발전해 나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공연 내용에 대한 판단은 관객 및 심사위원들의 몫이지 규제로 해결할 성격은 아니라고 봅니다. 과도한 인트로나 죽도 밥도 아닌 내용이 판을 치는 대회라면 어차피 곧 잊혀지는 대회가 되겠지요.

shinito(서울)님의 댓글

휘님과 제미니님 답글에 완전 동의합니다. 대회와 공연을 구분한 이유는, 대회는 등수를 매기고, 그 등수가 선수들에겐 너무나 중요할 수 있기에, 공연과는 다른 면이 있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물론 두 분의 글에서처럼 살사답지 않은 것들은 (마치 출제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답안처럼) 심사과정에서 걸러지겠지만, 그 분들이 그러한 노력을 보다 더 살사적인 측면에 집중했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홍반장(서울)님의 댓글

생각해보니..대회와 공연에 그런차이가 있을수도 있겠네요..창의력이란게 참 평가하기 어려운 부분일거라고 생각됩니다..^^

레오님의 댓글

2006년 컴페티션 단체전이 생각 나십니까? 그때도 살사가 어때야 하는가 때문에 논란이 많았었죠. 이번 심사의원들도 그때가 떠오르지 않았나 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살사의 발전을 위해서도 다른 쟝르의 음악과 패턴이 들어가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가점이 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쟝르의 댄스를 안무에 포함시키더라도 살사라는 큰 틀 안에서 녹여야 할 것이고 그 자체가 장점도, 단점도 되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살사 대회지 다른 댄스 대회는 아니니까요

라엘(서울)님의 댓글

레오님..의견에 동감  ^^  무용, 째즈, 힙합을 하시던 분들이 살사쪽으로 오시면서 여러가지 장르의 느낌이 살사에 녹아들어 계속 발전해 나갈것 같아서 좋았거든요

아담아찌님의 댓글

예전부터 늘 궁긍해 하던 것 이였습니다. "다른장르의 춤에서는 살사의 동작(?) 리듬(?) 을 그들의 춤에 가미시키진 않나..??" 하고 말이죠... 만약 '한다' 라면 -> 음.. 그렇군..  만약 '안한다' 라면 -> 왜????  일까 무척 궁금합니다..

아모스님의 댓글

예전에 화제가 되었던 매트릭스 살사 동영상이 있어죠. 마얀 대회였는데... 당시 유행하던 영화 매트릭스를 모티브로 한 퍼포먼스를 훌륭하게 살사에 녹여내서 갈채를 받고 이후로 상당수의 공연에서 모방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정도의 퍼포먼스는 감점이 아니라 충분히 가점의 대상이 되겠죠. 하지만, 간혹 살사와 상관 없는 인트로에 너무 과중한 비율이 할당된 살사 대회를 보면...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이 종종 들곤 합니다. 이럴 때의 인트로는 솔직히 가점보다는 감점이 되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글쓰신 분의 의견대로... 공연과 대회는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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