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 칼럼

2008 ALF _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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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08 ALF 동영상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대단하더군요.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조직위가 신경을 조금 더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적어 봅니다. 큰 대회를 진행하면서

작은 실수가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만, 실수는 적으면 적을수록 좋겠지요.

 

첫째는 스케쥴의 구체성입니다. 아래는 우리 ALF와 미국 시카고 콩그레스입니다.

Hall 1     Workshop 12:00-15:00

Lakeshore hall      Mong & Juho So, Turn Patterns w/Spins On2  Intermediate  1:15 - 2:15 

 

네버엔딩 파티가 11시부터 2시까지 3시간 이었습니다만 어디에도 구체적인 시간에 대한 안내가 없더군요.

구체적 시간에 대한 안내없이 3시간에 "네버엔딩"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도 조금 지나치다는 생각입니다.

많은 살사댄서들이 너무 일찍 온 잘못으로 인하여 빗속에 행사장엔 들어가지도 못하고 행사장 밖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찍 온 것이 살사댄서의 잘못은 결코 아닙니다.  제 생각엔 이 분들을 위한 대기장소 정도는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적절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장소의 제약으로 2시까지 밖에 파티를 할 수 없다면 Turn바와 연계하여 (버스를 준비) 파티를 계속 진행시키는 것도 운영의 묘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실제로 많은 수의 댄서들이 개별적으로 턴으로 와서 마무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특히 외국인들도 많이 왔다면 더더욱 이런 배려가 필요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안내전화 및 안내 웹사이트에 관한 것입니다. 대회가 시작되면 아마도 인원 부족으로 인하여

사무실에 앉아서 전화를 받거나, 웹에 올린 질문에 답할 인력이 없다는 것 정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핸드폰 번호를 웹에 공개하면 행사장에서도 충분히 급질문에 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세 번째는 경비를 보는 사람들에 관한 것입니다. 도대체 흑색 양복을 입은 경호업체 직원이 왜 살사파티에 필요한 것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주 심한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면, 검은 양복이 아니라 대회 공식 티셔츠를 입히는 것은 어떤지,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경호업체 직원에게는 어울리진 않겠지만 살사댄서처럼 부드럽게 웃는 법도 미리 가르쳤으면 합니다.

 

네 번째는 주최자의 태도입니다.

경비를 서든 안내를 보든 대회장내의 모든 사람은 살사댄서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입니다.

경비의 목적은 살사댄서들을 보호하는 것이지, 돈 안내고 입장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것은 결코 아니어야 합니다.

2008년 현재 한국 살사댄서 중에 돈 안내고 대회 들어갈 사람수는 조직위가 걱정할 만큼 큰 수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모든 제도는 미국 시민은 정당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어떤 문서에 미국 시민이라고 표시하면 아무 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는 반면, 영주권자나, 외국인이라고 표기하면 자신이 영주권자나 외국인임을 증명하는 서류들을 내야합니다.

우리도 한국 살사인은 모두 정당하다는 전제에서 모든 생각이 출발했으면 합니다.

 

다섯 번째는 옥의 티는 아니고 댄서로서의 바람입니다.

밴드 콘서트가 마지막날 클로징 이벤트 직전에 있었습니다.

토요일 9시쯤 시작하여 네버엔딩 파티로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것이 파티에 참여한 모든 살세로스들을 절정으로 치닫게 하는 바람직한 구도라고 봅니다.

일요일, 마지막 날은 어차피 쓸쓸합니다.

쓸쓸한 날은 쓸쓸하게 마무리 짓는 것도 다음을 기약하기에 오히려 더 멋스러울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어지는 모든 살사대회가 대박이 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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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빛나는호랑이(부산)님의 댓글

개인적으로 지방 살사파티를 많이 다니는 살사인으로써 참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내년에는 달라져야 할껀데 6월에 있었던 대회도 그렇고 지난주 있었던 부산 해운대페스티발도 아쉬움이 많이 있었던 큰행사였네요.

히따노(대구)님의 댓글

어떤행사든 완벽한 행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수는 없죠 부족한점을 내세우기전에 잘된점을 더욱 부각시켜 행사주최자들에게 먼저 힘을 복돋우게하여  다음행사를 더 멋지게 만드는게 우선이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shinito(서울)님의 댓글

히따노님의 따뜻한 마음이 글 속에 묻어나는 군요... ALF는 이미 아시아권 최고의 콩그레스입니다. 아시아권내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면서 세계속의  콩그레스를 지향하는 단계입니다. 토닥토닥 등 두드려 주는 단계는 아주 오래 전에 지났다고 봅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중동산유국을 선진국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힘이 아무리 세도 중국을 선진국이라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 나라에는 제 글의 4번과 같은 문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고객지향적인 소프트한 문화적 측면들은 단순한 기술적인 실수하고는 구별되는, ALF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국제적인 기준에 걸맞는 축제가 되는 필요 조건들입니다.

휘ж(서울)님의 댓글

힘이 아무리 세도 중국을 선진국이라 부르지 않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대박.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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