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은의 변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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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춘추전국시대?
2009년 올해 살사계의 또하나의 특징은 아카데미의 설립러쉬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국내의 살사전문아카데미의 양대산맥은 손나리로 대표되는 살사인아카데미와
오정은,임수길,마이클등의 전문공연단을 운영하며 아카데미형식으로
운영되던 수준급의 수업들을 위주로한 스튜디오 정도로 한정되었었는데 불과 반년사이에
오정은의 맘보꼴리엔떼 출신의 백호/몽이가 살사인의 대표강사였던 조대식/김정윤과 더불어 4인이 주체가 된
CSA(Champion Salsa Academy)를 설립된 것을 시발탄으로 살사인의 또하나의 스타팀이었던 제이오/떼레의 Salsoul,바사라/
끌루이의 해피살사,시스코/화라의 , 백호/몽이가 독립한 후 새롭게 단장한
오정은의 제인살사 아카데미,분리이후 여전히 의욕적으로 활동중인 임수길의 아카데미, MJ살사아카데미는
건재하고 러버가 주축이 되어 활동을 하던 나이스살사, 그리고 최근에 일군(一群)의 강사들이
의기투합하여 아카데미性 조직의 구성이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1세대에서 2세대로......
주목할만한 점은 오정은,손나리,스핀,임수길 등 1(원년)세대
혹은 1.5세대로 대표되는 강습시장의 주도권이
이제는 2세대 혹은 그이후의 후발주자들이 주도적으로 조직화되어 움직이지 시작했다는 점이다.
한동안 살사인 혹은 맘보꼬리안떼가 주도하던 공연단에서
활약하던 2세대 혹은 3세대가 강습시장에 진출하려는 조짐은 사실 작년가을이후부터 살사人들
사이에 많이 회자되었었다.
동호회가 수업에서 정모까지 모든 것을 주도하고 있는(물론 강습의 경우엔 이전에도
인스트럭터들이 준중급/중급수업 등에 많이 참여했었지만....)현 상황에서
많은 아카데미의 설립은 과연 바람직하기만 한 것인가?
아카데미 설립러쉬의 숨은 그림찾기
폭발적인 살사인구의 확대와 동반되지않은 아카데미의 양산은
전문적이고 살사의 정석적인 보급이라는 바람직한 전제에도 불구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로
전개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점이 우려할만한 부분이다.
작년까지처럼 초급/초중급수업 정도는 동호회에 자의든 타의든 맞겨지고 우호적인 관계에 있던 아카데미와
동호회의 관계가 표면적으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아카데미에서
입문수업부터 공격적으로 모집을 하는 상황에서 결국은 아카데미와 동호회의 이러한 꿈같은 동거관계는
그리 오래 지속될 것같지만은 않아보인다.
동호회문화에 익숙한 한국살사의 실정에서 결국은 아카데미도 생존을 위해
결국은 다음카페를 통한 또하나의 새로운 형태의 동호회의 모습을 갖추지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생리를
곧 파악할 것이고 따라서 결국 입문수업부터 최고습수업까지 논스톱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전문아카데미의 강점은
앞으로 더욱 이러한 부분이 집중조명되어 결국 아카데미와 동호회의 경계는 무너지고
결국 최강의 인스트럭터들이 주관하는 또하나의 새로운 형태의 강력한 동호회로 진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동호회처럼 운영되는 아카데미가 과연 바람직 한 것인가?
현재 원활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형동호회들은
설립초기 걸출한 운영자의 활동이나 현직 인스트럭터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었거나
활동하던 조직이었다.
동호회라는 이미지탓으로 강습 등 상업적인 활동을 위주로 하며 그들은 전문인스트럭터의 길로 전환했고
동호회는 초급에서 준중급정도의 낮은 레벨의 수업을 담당하고
춤이 어느정도 수준이 되면 인스츠럭터의 고급수업을 위해 외부로 수업을 들으러 나가든가 인스트럭터를 동호회 자체수업으로
초빙하는 형태의 암묵적이고 평화(?)적이었던 업무분담(?)이 위에서 예측했던 전개방식으로
인해 조만간 동호회와 아카데미가 무한경쟁체제로 들어갈 것이 조심스럽게 감지된다.
만약 그런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상업적인 성공을 목표로 한 아카데미가 충분한 수익을 낼
가능성이 최소한 아직은 묘연하다는 점 때문이다.
예술성이냐? 상업성이냐?
과거 콩그레스나 큰파티에서 공연모습으로 만나거나
중급이상의 수업에서 어렵게 만날 수 있었던 빅 인스트럭터들이 입문반수업을 마치고 살사바 한켠에서
그들과 서툰베이직을 밟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보다 많은 시간을 자신의 춤을 갈고닦고
중급 혹은 고급수업을 위한 연습과 연구를 하고 새로운 안무를 짜고 있어야할 국내 최고수준의 강사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입문반 수업을 하지않으면 않되는 현실.
"그들이 무슨 귀족이나 왕족도 아닌데 왜 입문반 수업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냐?"
라고 반문한다면 할 말이 없다.
다만 국내 엘리트살사의 선두주자였고 국내외를 포함하여 한국살사를 이끌고 있는 그들이
극단적으로 말하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입문수업을 해야하는 현실이 한편으로 서글프기조차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골프황제 타이거우즈같은 투어프로를 가르치던 부치하먼이나 데이빗 레드베터같은 초일류 인스트럭터가
골프입문을 준비하는 일반인을 가르치는 상황.
이벤트나 일회성 행사라면 모르겠지만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인스트럭터들에게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
2편으로 이어집니다...
댓글목록 15
제네시스(서울)님의 댓글

사전조사 미흡이라는 단어를 제가 듣기 전에 살사도입 초창기의 객관적인 역사를 상세하게 후학들이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오살사컬럼이 이토록 활성화되기까지 경력자들이 단 한번도 기고한 적이 없었다는 점. 컬럼게시판을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지극히 유감입니다. 온고이지신,, 닉네임만 알고 있던 초창기 살사人(이제 감히 세대名을 못 붙이겠네요) 일레인님을 그녀의 시어머니되시는 분과 수인사까지 나누면서도 오프에서 이번KSC행사장에서 먼발치에서 처음 봤습니다. 한국살사의 역사가 교과서도 아니고 일천한 제 구력으로는 아무리 조사해도 견해차가 너무 심해 애초에 언급이 조심스러웠던 점 양해바랍니다.
제네시스(서울)님의 댓글
오해의 소지가 있어 부연합니다. 한국살사의 단순 도입시기로 계산한 1세대는 대략 매직김, 제임스, 혜선(라틴리듬)님 정도, 그다음은 하청수님 정도 그뒤로 임수길,오정은, 살사홍, 스핀님이 1.5세대로 분류되는 것이 이견이 없을듯. 이글에서의 1/2세대의 구분은 상업적 아카데미로 성공해 현재까지 연속성을 갖고 있는 아카데미와 인스트럭터를 기준으로 했음을 밝힙니다(조언의 쪽지를 보내주신 XXXX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