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 칼럼

한국의 왜곡된 살사문화와 바차타문화

본문

 

 

 

지구 저편에 "꼭승부국"이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이 나라사람들은 매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단지, 약간의 흠이라면 모든 것을 너무 열심히 하는 버릇이 있다 보니, 매사를 꼭 확실하게 승부내려는 경향이 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안타깝게도 이나라에는 "물놀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국경선이 모두 다른나라와 접해있는 바다없는 내륙국가였으며,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이다보니, 이 나라에는 그 흔한 개울도, 강도, 호수도 없었습니다.

당연히 이 나라 사람들은 물에서 발담그고, 물장구치고, 튜브타고, 수영하고, 잠수하고 하는 등의 물놀이를

생전 한번도 해보지 못했으며, 해수욕장, 실내수영장 이런것들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기나라의 해안가에서 대충 반바지만 걸쳐입고 물놀이와 바다수영을 자유롭게 즐겼던

몇명의 남미출신 외국인이 이 나라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이 사막의 나라가 너무 심심해서

약간의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공중목욕탕의 냉수탕을 빌려서, "물놀이"에 관심있어하는 몇명의 "꼭승부국" 사람들에게 멋있지는 않지만,

자신들이 할줄 알던 약간의 수영방법을 보여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매우 재밌어해고, 입소문을 타고 배우려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났습니다.

 

A,B,C,D,E,F,G,H 등등 꽤 여러사람이 배우게 되었고,

이중 A라는 분, B라는 분등등 몇분은 수영이 너무나 좋아서, 직접 외국으로 나가서 "자유형"영법에 대해서

매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즘에는

외국에서 물놀이를 접해보거나, 구경해보았던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꼭승부국"에 "물놀이"관련 동호회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물속으로"라는 동호회가 생겼습니다.

"물놀이클럽"이라는 동호회도 생겼습니다.

뒤이어 여러 동호회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좀 초라하고 작지만, 처음어어서 소중한 상업적인 실내수영장도 몇개 생기게 되었습니다.

 

"물속으로"라는 동호회가 가장 먼저 번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동호회는 다른 동호회는 없던 몇가지 훌륭한 특징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외국에서 다양한 "물놀이"와 "수영"을 어느정도 접해보았거나, 그에 준하는 실력이 있는 "물놀이"관련 내국인 선생님들을 몇 분

보유하게 있었고, 또한, 상업성을 배제하고, 문화와 스포츠에 대한 순수한 아마츄어리즘적인 자세로, 동호회의 모든 것을을 민주적으로,개방적으로 회원들과 상의해서 처리하는 훌륭한 특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유형"수영을 주로 연습하긴 했지만, 다른 수영영법인 배영,평영,접영도, 다양한 다른 물놀이들도 모두 적극적으로

연습하고 즐기는 특징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속으로"동호회가 번성하면서, 다른 동호회들도 이 동호회로부터 "물놀이"에 대한 많은 지식을 전수받게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자유형"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운 A,B 등등 몇 분들은, "꼭승부국"으로 급하게 돌아왔습니다.

동포들에게 자신들이 배운것을 빨리 보여주고, 가르쳐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자유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물속으로"라는 동호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더이상 번성하지 못하고 정체기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의 가장 큰 장점이, 상황이 변해서 가장 큰 단점으로 작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속으로"라는 동호회는 동호회 이름처럼 "자유형"만을 즐기기 보다는

다양한 물놀이와 다양한 수영영법, 자유형,배영,평영,접영등등, 물속에서 즐길수 있는 다양한 놀이들을

모두 즐기는 개방적인 동호회이었고, 아먀츄어리즘에 충실하다보니, 조금은 조직적이지 못한 동호회 이었습니다.

따라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유형"이라는 수영영법에 올인하게 된 상황변화에

"물속으로"라는 동호회는 발빠르게 대응을 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면에 "자유형"을 외국에서 잘 배웠고, 잘 가르칠 수 있었던 몇분의 외국파 선생님들은 급속하게 인기가 올라갔습니다.

 

 

뒤이어, "물놀이클럽"이라는 동호회가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동호회 역시 다른 동호회는 없던 몇가지 훌륭한 특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동호회에는 훌륭하고 강력한 동호회 리더가 있었습니다.

또한, 이 동호회 회원이 다른 동호회에서는 꿈도 꾸지 못하던,

심지어 "자유형"외국파 선생님들도 갖고 있지 못하던 실내수영장을 몇개 직접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 동호회는 "자유형"만을 주로 즐기는 동호회이었고, 강력한 리더 지휘하에 '물속으로"라는 동호회와는 달리

조직적으로 대규모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자유형"수영이 대세가 된 새로운 상황에서

금방 다른 동호회들보다 크게 번성하기 시작했고, 종종 다른 "물놀이"동호회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습니다.

"물놀이클럽"은 소규모로 아마츄어적으로 움직이던 다른 "물놀이"동호회들의 교육과 행사등 각종 운영 방식에

좀 더 대규모 상업성이 가미된 스탠더드한 동호회 모델을 어느정도 먼저 보여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그 후 "물놀이"동호회들이 자체적으로 상업성이 가미된 큰 행사를 독자적으로 진행하게 되는 상황을

만드는 데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게 되었습니다.

 

 

"자유형"이라는 수영영법은 매우 큰 장점이 있는 수영영법이었습니다.

수영하는 방법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서 쉽게 배울수 있으면서, 속도도 가장 빠른 수영이라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딱 보기에도 굉장히 멋져보이는 수영영법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점점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형"수영을 재미있게 즐기게 되면서, 큰 행사도 열리게 되었습니다.

"물놀이"에 관심이 많던 "꼭승부국"안의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고,

"물놀이"를 전혀 모르던 많은 "꼭승부국" 사람들에게도 "물놀이"에 대한 좋은 홍보의 장이 되었습니다.

좀 아쉬운 점은  이 행사가 "물놀이"관련 행사이었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물놀이와 다양한 수영영법이 소개되지는 못했고,

주로 "자유형"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에 의해서 "자유형"수영방법 위주로만 행사가 진행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즘 부터 "꼭승부국"사람들은 "자유형 수영영법"과 "물놀이"를 혼동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놀이"는 곧 "자유형"수영이다! 라고  생각을 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서

B라는 분이 외국에서 새로운 수영방법인 "접영"을 배워오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접영"은 몇 년전에 "자유형"이 그랬던 것처럼 곧 사람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과 호응을 받게 되었습니다.

"접영"수영방법은 "자유형"에 비하면 좀더 복잡하고 어려운 수영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자유형"이 사람의 팔과 다리를 마치 배의 노처럼 기계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라면,

"접영"은 사람의 몸을 물고기나 돌고래처럼 원초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라서,

어떤 관점에서는 "자유형"보다 "접영"이 오히려 더 배우기 쉬운 근원적인 방식이었습니다.

"자유형"을 잘하고 계속 즐겼지만, "자유형"에 좀 식상해가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접영"은

"자유형"보다 고급스러운 수영방법으로 인식되면서 점점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즘부터

크게 번성했던 "물놀이클럽"도 정체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장점이었던, 강력한 리더가 자의반타의반 물러나게 되고, 운영하고 있던 실내수영장도 노쇠화되고,

계속 "자유형"수영만을 고집하면서,

예전의 "물속으로"라는 동호회가 그랬던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접영"이라는 새로운 수영영법에 올인하게 된 상황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놀이클럽"과 "물놀이클럽"과 비슷한 성장과 번성을 누렸던 "자유형"위주의 몇개의 큰 동호회들이, 정체기를

맞게 되면서, 몇몇 전문 수영선생님들의 인기는 더욱더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동호회가  "물놀이"에 대한 교육과 행사를 자체적으로 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많았으나,

큰 동호회들이 정체기를 맞이한 그때 이후로는 점차적으로 외부의 전문 수영선생님들에게

"물놀이"동호회들이 많이 의지하기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후에, i라는 분이

사람들에게 "배영"을 가르쳐주기 시작했습니다.

"배영"은 "자유형"이나 "접영"보다 느리지만 훨씬 편하고 자유로운 수영방법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선생님 입장에서는 배우는 사람들이 좀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기위해서

이 선생님은 "배영"을 조금 특색있게 가르쳐주었습니다.

"배영"이 굉장히 편안하고 쉬운 수영방법이란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젊은 남녀를 물위에서 옆으로 나란히 하늘으로 보고 눕게한후, 서로 한손을 상대방 배위로 올려놓고 일정한 텐션을 유지하게 했습니다.

그런상태에서도 둘이 나란히 같이 물위를 발차기만으로 자유롭게 수영할 수 있을만큼 "배영"이 편하고 쉬운 춤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특히, 사람들은 "배영"의 편안함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그것외에도 수영에서도 남녀간에 강한 스킨쉽이 이루어질수 있다는 것에 많은

관심과 호응을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는 "꼭승부국"이란 나라에서 "배영"이란 수영은 젊은 남녀가 강한 스킨쉽으로 같이 해야만 하는 수영방법이 되었고,

강한 스킨쉽이 없이 하는 "배영"은 잘못된 "배영"이라는 생각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꼭승부국"에는 o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해안에서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기는 남미사람들을, 남녀노소 가족들이 가벼운 차림으로,

약간의 간식을 준비한 후 해안가에 놀러와서, 어떤이는 물장구를 치고, 어떤이는 썬텐을 하고,

어떤이는 자유형을 하고, 어떤이는 개헤엄을 하고 하는 모습을 TV에서 보고 부러웠던 이 사람은

그런 모습을 상상하며, 동호회에서 "물놀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부터는 혼자 연습하고 혼자 물놀이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호회에서는 o에게 "자유형"수영을 빠르게 잘 할 수있는 손과 발의 움직임에 대해서 가르쳐주었는데,

이 사람은 그런 것들이 별로 즐겁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상상했던 여유로운 "물놀이"와는 좀 다른

좀 빡빡한 운동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한쪽 조그만 유아용 풀에 가서

따로 물놀이를 연습하기, 아니, 물놀이를 즐기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장구도 쳐보고, 물속에서 물구나무도 서보고

말도 안되는 개헤엄도 해보고 등등, 다양한 짓을 물안에서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물놀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다니던 자동차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사람들을 대우하는 방식이 매우 맘에 안들었기 때문입니다.

효율성, 매출극대화, 일정엄수 등등 라이벌회사와의 승부에서 꼭 이기기위해서,

사람을 기계의 부속처럼 다루는 회사의 운영방식이 맘에 안들어서,

"저렇게 단기적으로 눈에 확연히 보이는 결과와 승리에만 연연해서, 비인간적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아도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는 자동차 회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내 손으로 증명하고 말겠어!" 라고 속으로 맹세하며,

따로 구멍가게 만한 자동차 회사를 차렸습니니다.

일이 너무 바빠서 "물놀이"연습을 관두는 것이 맞았지만,

혼자 연습하다보며는 "물놀이"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몇년을 계속 틈틈히 "물놀이"를 연습했고, 또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여러여건상, 나도 일하느라 바쁘고, 내 친구들도 수영배우느라 바쁘니,

나중에 수영이 아닌 "물놀이"를 쉽게 재밌게 할수 있는 방법을 꼭 알아내서 친구들한테 가르쳐주어야지 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일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은

온통 사막이고, 그동안 낙타만 타고 다니던 나라에서 얼마전부터 외국에서 자동차가 들어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요즘의 "물놀이"산업과 비슷한것 같지만, 전혀 다르다" 라고 말입니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경쟁이 심하고 약육강식이라, 때로는 경쟁에서 이겨서 어떻게든 살아남는게 최우선이니,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는 가끔은 남 뒤통수도 칠수 밖에 없지 않은가?

하지만 "물놀이"판은 그렇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여기는 산업전쟁터가 아니고, 아마츄어리즘이 살아있는

스포츠 판이니 정말 다행이야!, 정말 좋은 곳이야!"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또 몇년이 흘러갔습니다.

 

 

점점 "접영"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예기치 않은 불만들이 조금씩 생기게 되었습니다.

 

적은 실내수영장에서 "자유형"과 "접영"을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즐기다 보니,

수영방식이 다름에 의해서 자꾸 팔다리가 서로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접영"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자유형"을 하는 사람들과는 같이 수영을 하지 않고, 따로 다른 라인으로 가서

수영을 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자유형"과 "접영"은 실내수영장에서 각각 확연하게 다른 라인에서 수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면서, 서로 상대방에 대한 오해가 쌓여가면서, 점점 또 다른 말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자유형이 가장 좋은 물놀이다!"

"아니다!, 접영이 가장 좋은 물놀이다!"

"나는 자유형이 훨씬 쉽고, 즐겁더라!"

"난 접영이 훨씬 좋은 거 같더라!"

"난, 자유형하다 접영을 새로 배우는데, 요즘은 내가 하는 수영이 자유형인지 접영인지, 도통 섞여버려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 등등,

여러가지 불만섞인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즘에, j라는 분이 물의 부력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의 부력이라는 것이 아주 어려운 공부였기 때문에, 또 수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개념이었기 때문에,

이분은 좋은 의도로 사람들에게 자세하게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손과 발을 훨씬 빠르고 작은 단위로 쪼개서

빠르고 정확하게 잘 찬다면 물의 부력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어서 수영을 더 잘 할 수 있다고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o라는 사람은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다양한 "물놀이"를 같이 할 수 있다면 정말 즐거울텐데,,, 라고 말입니다.

 

처음 "물놀이"를 배우기 시작한 오래전이나 지금이나

"꼭승부국"사람들은 다양한 "물놀이"중에서 수영만 그것도, "자유형"과 "평영"과 "꼭승부국식 배영"만 올인해서 즐겼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해수욕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심도 없었고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해수욕장이란 곳은 생길 여지도 없어 보였습니다.

물에서 할 수 있는 물장구, 튜브놀이, 잠수놀이, 윈드서핑, 썬텐 등 다양한 물놀이에 대해서도 거의 생각해본적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개헤엄이라던지, 막헤엄이라던지등도 시도해본적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규칙적으로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실내수영장에 가서, 정해진 친구들과,  "아레X"고급 실내수영복과 물안경을

잘 구비해서 착용하고, "자유형"과 "평영"과 "꼭승부국식 배영"만을 즐겼습니다.

 

 

o라는 사람은 수영이 쉽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물의 부력을 이용하면 굉장히 쉽고 재미있는데,,,,  라고 말입니다.

 

수영을 잘 할려면, 물의 부력을 잘 이용해야 하는데,

아무리, 팔다리를 전문수영선생님한테 배워서, 수영영법에 맞게 잘 차고, 잘 저어도

본인이 물의 부력을 이용해서 쉽게 몸을 물위로 띄울수 없다면,

몸이 물의 저항을 크게 받아서 재미도 없고, 팔다리도 쉽게 지쳐서 힘들텐데 라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물의 부력을 크게 이용한답시고, 팔,다리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세분하게 쪼개진 동작으로,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차고, 저어도 역시 힘들고 오히려 몸에 힘이 들어가서 무거워져 물에 더 쉽게 가라앉게 될텐테 라고 말입니다.

 

그동안 유아용 풀에서 혼자 "물놀이"를 하면서 깨달은 바에 의하면

 

수영을 재미있게 잘 하려면,

물의 부력을 최대한 잘 이용해야 하는데,

물의 부력을 최대한 잘 이용하려면,

 

첫째, 몸의 힘을 최대한 빼서 가볍게 하고,

둘째, 공기를 최대한 흡입해서 몸안의 공기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고,

세째, 팔,다리를 저을때에는 물을 너무 급하고 빠르게 차거나 때리기보다는

팔다리로 살며시 누르는 식으로 물을 눌러주면, 그 반작용으로 물이 내 몸을 살며시 튕겨서 올려주고

그러면, 나는 또 물을 살며시 눌러주고, 물은 다시 내몸을 띄워주고 이렇게 서로

여유를 가지고 주거나 받거니 하면 의외로 굉장히 쉽고 재미있는데라고 말입니다.

 

 

 자기 몸이 물의 부력과 계속적으로 이런 느낌을 주고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못느낀다면,

아무리 수영전문 선생님한테 외적인 팔다리 동작들을 많이 배워도,

아무리 물의부력 전문 선생님한테 더 빠르게 동작을 쪼개서 여러번 할수 있는 방법을 배워도,

몸이 물의 저항에 부딪혀서 잘 뜨지 않을테니,

수영실력이 늘지 않을텐데라고 말입니다.

 

 

 

o라는 사람은 조금은 화가 나 있었습니다. 수영전문 선생님들이 물의 부력에 대해서도, 다른 물놀이에 대해서도 좀더 적극적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말입니다.

 

 

사면이 땅인 사막의 나라라는 불리한 여건상

제대로 된 해수욕장도, 개울도, 강도 하나 없이, 작은 실내수영장만 몇개 있는 상황에서,

"수영"을 가르친다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수영"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중

많은 사람들이 "수영"과 "물놀이"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막연하게 같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자유형"과"접영"등 전문 수영영법을 가르치기 전에,

혹은 가르치면서라도,

수영말고도 재미난 물놀이가 많이 있다던지,

수영에서는 팔다리를 정확하게 잘 젓는 거 말고도, 물의 부력을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가끔 한번씩만 얘기 해주었어도 좋았을텐데 라고 말입니다.

 

그렇지 않다보니,

생전 물놀이도 한번 해보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물장구도, 튜브놀이도, 개헤엄도 다 건너뛰고,

처음부터 전문수영영법을 배우느라고, 헤깔리고, 방황하고, 지치고, "물놀이"는 힘든것이라 생각해서 쉽게 떠나버리고,

그 중에서 힘들게 살아남은 사람들은 "자유형"과 "접영"이란 수영이 물놀이의 전부인줄 알아버리고,

더이상 다른 물놀이는 시도도 하지 않고, 관심도 없게되고,

그래서 "꼭승부국"에는 앞으로도 실내수영장말고는,

해수욕장도, 야외수영장도, 계곡물놀이도 생겨날 여지가 점점 없어져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라는 생각에

조금은 화가 나 있었습니다.

 

 

 

o라는 사람은 조금은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자기한테는 수영보다는 물장구, 튜브놀이, 개헤엄 같은 "물놀이"가 더 쉽고 재미있다라는 이유로,

자기와는 다르게 수영만을 배우러 다니는 친구들을 소홀하게 대한 점이 조금은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o라는 사람은 조금은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실내수영장에 다니면서, 참 많은 사람을 알게 되었는데, 그리고, 그 "물놀이"에 대한 기대와 사랑을

가지고 왔던 많은 사람들이 이미 "전문 수영영법"에 적응못하고 떠나버렸는데,

"물놀이"의 다양한 재미가 뭐고간에, 진정한 재미가 뭐고간에, "물의 부력"이 뭐고 간에,

그냥, 남들처럼, 수영배우고, 그 친구들하고, 그렇게 부대끼고, 같이 고민하고,

그러다가, 그 친구들처럼 그렇게 같이 이 세계를 떠났으면 될것을,

괜히 따로 연습하고, 지금까지 살아남아서, 버텨서,

결국에는

먹고 살기 위해서 당당하지 못한 행동도 종종할 수 밖에 없는,  내가 일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이나,

그런 산업과는 다를거라고 믿었던 이 "물놀이"산업이나 결국에는 같은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현실을 알아버리게 된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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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9

클라우드님의 댓글

no_profile 클라우드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잼나네요~

캡틴(광주)님의 댓글

no_profile 클라우드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정말 넘흐 감동적이고 사실적입니다..ㅠㅠ상당히 긴 글을 쓰시느라 고생하셨구요 감사합니다....저도 물놀이가 하고픈 사람인데 자유형 평형~ 이런것보다...^^*사람들이 물놀이 하는 날이 어서오길 기다립니다..ㅋ 약간은 서글프네요~~~^^* 암튼 넘 재밌습니다 오승환님~~

WOODY(서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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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수영은 혼자하는 외로운 레이스..강사가 4가지영법 다 갈쳐주는데.. ..4달이면 4가지영법다 할 수 있죠 왠만하면..그러나....살사는..배우는 순서가 정해진 것도 아니고..갈쳐주는데로 배울뿐인데 한번 선택하면 바꾸기는 또 그렇고..하나배우기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혼자가 아닌 상대도 왠만큼 만족시킬 정도가 되려면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암튼 고수가 부러울 뿐이고..초보를 배려해 주어야 새로운 동호인들이 늘을 텐데..초보뿐 아니고 고수도..나뉘어 있으니.. 혼란스러운 뿐이죠..초보입장에서 바라는 거는 커리큘럼의 확립이죠

WOODY(서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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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첨가면 발차기 손젖기 숨쉬기 자유형 배형 평형 접형 다이빙 입영 횡영 오리발..뭐 이런 순?? 어느정도 정해져 있는데..이건 동호회마다 커리큘럼이 다 다르고 초급, 초중급, 준중급, 중급, 다 천차만별이며 배타적이고 수영은 자유형 배우면 어디서든 비슷한데 초급 해도 다른 동호회가려면 다시 초급이고 온1 온2 다르면 완전다시 스윙, 탱고 배우다 온것처럼 다시 초급부터죠? 통일된 커리큘럼이 확립되어야 수영만큼 많은 사람이 즐기고 오래 사랑 받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컷 배웠더니 또 초급부터 다시 또 배워야한다?..뭐 이러면 괜히 배운건가?? 뭘 배워야 하나 유행따라 배우고 유행지나면 또 초급부터?? 암튼

WOODY(서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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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고수 분들에게 바라는 거는 다 즐기실 수 있는 분들이야 좋으시겠지만 새로운 사람들 살사 인구가 많아지려면 초보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줘야 하나가 더 많이 논의 되셔야 될 것 같아요..이사람 저사람 말 다 르고 ..다 배우면 좋다는 데 그러면 어떤 과정이 좋은지..뭐 부터 배워야하는지 통일된 기준이라도 있으면 좋은데. 한가지씩만 갈치니 서로 자기가 배운것만 하게 되죠 다 갈쳐주시던가..다 갈쳐주려면 과정의 통일을 ^.^..고수분들이나 강사분들이 해야할? 일..아닐까요..아무나 선생님 하시는 거 아니니까..초보가 쉽게 고수가 될 수 있도록 잘 갈쳐주는 과정의 확립이..많은 분들이 더 신나게 즐길수 있겠죠

TheDanc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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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초급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죠.. 그러나 많은 동호회에서 초급 강사는 프로가 아닌 동호회에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되고 어느 정도 춤을 출 수 있는 사람이 할 경우가 많죠. 춤 춘지 1년도 안된 사람이 초급에게 자신도 정확히 모르는 베이직을 가르칠 경우도 있구요. 물론 안그런 동호회도 있지만 동호회 파티 재정을 위해.. 또는 프로를 부를 돈이 부족하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많은 동호회에서 과정마다 선생이 다르니 우디님이 말하시는 과정의 통일을 하긴 힘들지요. 살사는 자격증이 있는게 아니니 아무나 선생님을 할 수 있습니다. ^^ 저도 뭐.. 정말 잘 하는 사람들이 보면 아무나 선생하네.. 이런 소리 들을지도.. ^^;

WOODY(서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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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글 잘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즐겁자고 시작한 살사가 이렇게 말많고 힘든 곳인줄은..휘유..~~ 살사판 살아남기..험난할 것 같아요..

꿈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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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 험난한 논쟁일 수도 있고.... ^^ 또는 이런 소용돌이에 결코 휩쓸리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취미로 확립하는 사람도 있죠 뭐~~~ 다 같을 수 있나요. 모쪼록 기왕 시작한 살사가 즐거운 삶의 활력소가 되시길~~ ^^

WOODY(서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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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에 비유한 글도 잼있었는데..^.^ 당구는 제가 잘 못쳐서 느낌이 적었는데 그 당구이야기 읽고 느낀점은 특이한 경우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는 보통은 쿳션부터 배우진 않죠 대게 아는 형들한테 배우는 당구도 보통은 사구부터..그담 3구..어느정도 배우는 순서가 있는데 이건 뭐 3구가 재밋으니 3구부터 배워라 4구가 기본이니 4구부터다..당구가지고 온라인에서 이렇게 논의되는거 못 본거 같아요..제가 안쳐서 그런가?! 당구 한번 배우면 살아남자 말자 하진 않죠 심심할때 맘에 드는 데로 치면 되니까..지금의 살사판? 은 초보가 보기에 참 그렇습니다. 동네형들이 갈쳐주는 당구 보다 더 체계가 없고 혼란스럽답니다.

캡틴(광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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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가 중요한게 아니라 수영이 중요하게 되버렸기 때문이겠죠...ㅋㅋ

꿈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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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할 사람은 수영하고... ^^ 물놀이 할 사람은 물놀이 하고.. ^^ 그냥 뭐 그럴 생각인 사람들은 사실 조용히 자기 하고 싶은거 하구요..문제는.. 야~ 다 같이 물놀이 하자니까!!! 하는 사람들과.. 야~ 다 같이 수영하자니까!! 하는 사람들이  의견이 너무 팽팽해서 이기때문이 아닐까요? ^^

마린(포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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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꿈신님에 한표!!!^^

캡틴(광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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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고~~^^*

국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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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고 ~~~~~ ^ ^  갑자기 울 귀여브신 빙고쌤이 떠오르네요 ~ ^ ^*

카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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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유형은 그런게 아니야~ 접영도 영 아닌걸??  과연 누구를 위해 지적하는것인지.... 이렇게 말하면 좋을텐데 ~ 오우 자유형 너만의 느낌이 난다.. 접영도 괜찬은걸??? 이런 분 많이 못 보는 요즘인듯

꿈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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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제가 바로...진짜 독특한 자유형대표선수 ㅋㅋㅋㅋㅋ(너무 비공식 비인가 희한한 맘대로 샤인 ㅋㅋㅋ)

캡틴(광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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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제가 진짜로 좋아하는 수영선수가 그런 독특하면서도 자신만의 수영을 하는 사람인데...(자유롭게)..^^* 자유롭게 물놀이를 할줄아는 수영선수~ 꿈신님도 그런 분중에 한분...^^* 그래서 홀딩하면 더 즐거워요... 자유롭다 이런느낌....스타일이나 패턴에 갇혀버린게 아닌.~~

Claire(서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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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는 비유의 글이네요!! 무엇이 더 좋고 별로다가 아니라 물놀이 안에서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그 다양성도 즐겨보고, 다른 방식의 물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픈마인드가 가장 중요한게 아닐까 싶네요~! 모두들 즐거워서 하는건데 그게 논쟁과 편파에 의해서 소외감을 느끼는 문화는 지양해야 할 것 같아요ㅎㅎㅎ 글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미안자주오마(홍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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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는 이미 많은 의견이 나왔으니 그렇다 치고.. 바차타에 대해서도 토론이 필요할 듯 하네요.. 착 달라붙는 바차타가 언제부터 유행하게 되었는지? 누가 소개하고 유행시켰는지? S님이 글을 올려주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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