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딩거부에 임하는 라엘의 자세!!
본문
홀딩거부!! 살세로들에게는 악몽일수도 있고, 불쾌감일수도 있고, 슬픔일수도 있고, 분노일수도 있겠네요. ^^
전 요즘에 홀딩거부를 받으면....
보통 그 곡을 쉽니다..
아무리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해도 맘이 허전하면서 부끄러운건 사실이니깐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맘이 담담해지고, 살세라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초급, 초중급때는 '내가 너무 못춰서 거부한건가' 그런생각에 우울했었죠..
'내가 잘추면 홀딩거부를 안했을텐데'하는 자괴감에 빠져서 쓸쓸히 빠를 나오곤 했습니다.
정모에 나가 강인한 체력을 과시하며 14곡 연속으로 추던 때도 있었네요..^^
요즘은 2곡추면 1곡정도는 쉽니다.
1곡을 쉬면서 춤을 췄던 2곡에 대해서 복기(바둑용어군요ㅋㅋ)를 하면서
몇군데가 틀렸고, 어떤 동작에서 살세라와의 호흡이 안 맞았고, 어느부분에서 박자가 안맞았는지를
곰곰히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즐겁게 춤을 추는 선,후배들의 춤을 추면서 감탄하기도 하고, 대견해하기도하고, 안타까워하기도 합니다.
안타까운점은 느낌좋고, 밟은 표정과 일정수준을 갖춘 살세라들에게 쉴새없이 홀딩신청이 이어진다는 것이죠..^^
3-4곡을 연속으로 추는 것은 기본이고.. 6곡까지 홀딩했다는 후배살세라의 얘기도 들었습니다.
가끔 후배살세라에게 " 너 너무 힘들면 홀딩거부도 좀 하고 그래" 라고 말해도..
미안해서 그렇게 하질 못하다는군요..
무릇 많은 살세라들의 마음이 이런듯하네요..(물론 아닌분들도 있지만)
가끔 누군가에게 춤을 왜 추냐고 물어보면 즐겁기 때문에, 행복하고 싶어서 춘다고 말하더군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한가지 더 덧붙이고 싶은게 있다면.
혼자만의 즐거움이 아니라 춤을 추는 파트너와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서 춤을 춘다는 거겠죠
홀딩을 거부당했을때(동호회에선 거의 드물고 주로 다른 빠를 갔을때 종종 있는일입니다)
담배냄새가 혹 나지 않았나, 땀냄새가 너무 심한거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너무 지친표정의 살세로에게 춤을 권한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초급, 초중급이여서 저랑 추는게 부담스러운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잘모르는 살세로여서 거부했을수도 있을거라 생각해봅니다.
홀딩거부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수 있고..
그 이유가 나한테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걍 웃어버리기로 했습니다.
나의 홀딩을 거부하고 그곡을 다른 분하고 추는 그 살세라를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가끔 후배살세로 중에(물론 예전에 저도 그랬지만) 홀딩거부를 하거나, 홀딩거부를 하고
다른 살세로와 추는 살세라(물론 가장 안좋은 경우입니다)보면서 분노의 빠드득(이빨가는소리)나,
'너랑은 절대 안춘다'라는 옹졸한 생각을 하신분이 있다면 지워버리십시오
반대로 잘 모르는 남자의 홀딩신청을 웃으면서 응해준 살세라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면 더 춤이 즐거울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속 춤을 추면서 많은 홀딩거부를 경험하겠죠..
유쾌한 경험은 절대 아니지만...때론 자기 스스로를 점검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후배 살세라분들도 허덕허덕 지친몸을 이끌고 플로워에 나가기 보단...
정말 지쳐서 춤을 추기가 힘들때 " 이번곡은 쉬고 다음곡을 같이 춰요" 라고 말해주세요
옆에서 같이 파트너를 기다리며 간단한 통성명도 하면서 땀을 식히고
다음곡을 같이 춘다면 더 좋을꺼 같네요..
물론 그사이를 못참고 얼른 다른 살세라와 홀딩신청하는 살세로라면
신경쓸 필요가 없겠지만요... ^^
가급적이면 최소한의 홀딩거부를 위해서... 더 노력해야겠죠..
넘 늘어졌네요......이만 줄입니다.
댓글목록 21
쿨가이션샤인(광주,설)님의 댓글
휘ж(서울)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두 처음 광주에서 춤을 배워 뺀찌라는걸 아예 안느꼈구 더군다나 나디아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오히려 살레라에게 홀딩 신청을 받구 그래서 뺀찌란걸 못느꼈는데... 여기 서울에 와 빠에 다녀보니 하루에 한 2~4은 뺀찌를 받았 첨에 많이 상처를 받았는데 이제는 라틴 보이님 말씀처럼 이해를 하구 그래요 첨엔 정말 적응 안되더라구요 ㅋㅋㅋㅋ(저는 음악 나오면 쉬지를 안구 계속 추는 스탈이다 보니 홀딩 거부 당하면 걍 뻘쭘하게 쉬는게 정말 적응 안되더라구요 ^^;)
라틴보이님의 댓글
휘ж(서울)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언젠가 살세라님들끼리 얘기하는 걸 들은적이 있는데, 누구는 박자를 마구 틀리고, 누구는 팔을 꺽고, 누구는 엄청 돌리기만하고...이런 얘기들을 하더라고요. 전 옛날에는 패턴만 배운대로 넣기만 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살세라분이 편하도록 리드하는게 중요하답니다. 저도 예전에 그런 과오를 좀 범하기도 하고 해서, 살세라분이 거절하면 아~ 내가 무슨 문제가 있거나 힘드시구나. 그리고 한번 그렇게 팔을꺽거나 해서 불쾌함을 느끼면 다시는 그 살세로랑은 추기 싫답니다. 그래서 전 추고나면 항상 감사하단 말 꼭하고요~ 혹시 표정이 안좋으면 불편하셨냐구 물어바요~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만약 잘 못된 패턴을
라틴보이님의 댓글
휘ж(서울)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기로 될때까지 계속 한다면 정말 영원히 그 살세로랑은 춤추기 싫답니다. 또 한 살세라분은 그러더라고요~ '이사람이 지금 나한테 패턴 연습하고 있구나.' 고수들이 바에서 쓰는 패턴은 보기엔 쉬워 보여도 많은 노력과 시간과 땀이 배어진 것이라서 다르답니다. 요즘 전 바에서 춤추시는 분들을 보면 그분들의 표정을 봐요. 아~ 정말 즐겁게 추고 있구나~ 아님 억지로 추고 있구나~ 또 어떤 살세라분은 고개를 돌리면 인상을 쓰는데, 살세로랑 마주볼 때는 웃는(표정관리 잘하시는)분도 봤고요~ 나름 잼있기도 하면서 왠지 살세라의 아픔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하네요. 갑자기 맞고 치다가 상대방이 쓰리고에 광박에 피박까지
휘ж(서울)님의 댓글
휘ж(서울)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재미있어요 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