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 칼럼

오살사 개설자 사하라와의 1문1답(라틴24 08.04.23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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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일 : getDateFormat('20080423232332' , 'xxxx년xx월xx일 xx:xx'); 2008년04월23일 23:23 조회 : 35 view_func.gif ico_scrab.gif

어느 순간부터인가 서울이건 지방이건 살사계 파티에 가면 항상 볼 수 있는 인물이 있다. 그는 고수들이 춤 추는 곳 주변에 박스를 놓고 그 위에 올라서서 무거운 캠코더를 짊어지며 고수들의 프리댄스를 내내 찍는다. 자신의 프리댄스는 뒷전이다. 실력있는 댄서들이 담긴 우수한 동영상을 한개라도 더 찍는 노력을 기울이다보면 2~3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그리고 그 영상은 며칠 이내에 인터넷 카페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살사댄스포털 '오살사'(cafe.daum.net/osalsa)를 운영하는 사하라(본명 유태식) 이야기다. 2006년 5월에 살사를 시작한 그는 2007년 4월10일 오살사를 개설한 후 매월 3~4차례씩 살사계 파티에 찾아가면서 지금까지 1,500여개가 넘는 살사 동영상을 캠코더에 담았다. 이런 동영상은 수일내 그의 편집·등록 작업을 거쳐 오살사 카페에 올라오고, 해당 동영상은 여러 동호회 게시판에 퍼날라지며 인기몰이를 한다. 대리인 없이 촬영에서부터 캡쳐, 편집, 인코딩, 등록 작업을 모두 하는 것이다. 그것도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다. 그의 노력으로 행사 후 공연과 프리댄스 동영상을 보기 위해 동호인들은 어김없이 오살사를 찾으며, 동영상을 '킬러 콘텐츠'로 삼아 커뮤니티성으로 발전한 오살사는 1년이 막 지난 현재 회원수가 8천명을 훌쩍 넘었다.

오살사는 지난 4월10일 한돌을 맞았다. 개설 1주년이 막 지난 오살사의 개설자 사하라로부터 오살사와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 1년 전 오살사를 만들게 된 계기는?
A : 살사공연 동영상, 프리댄스 동영상을 이동중에 핸드폰으로도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을 했는데 데이터 요금의 한계로 인해 핸드폰 서비스는 포기했다. 그대신 인터넷에 살사댄스 전문 동영상 사이트가 없기에 다음카페에 오살사를 만들게 됐다.

Q : 살사는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추게 됐나? 그리고 타 댄스 경험은 있나?
A : 완전 '친구 따라 강남 간' 셈이다. 당시 약수동 시절 2004년 가을에 살사바에 몇번 놀러 갔다가 아니다 싶어 잊어버렸었는데, 살사포유에서 활동중인 드리머가 계속 살사바에 나올 것을 권유해서 2006년 5월부터 시작하게 됐다. 타 댄스 경험은 전혀 없다. 나이트 클럽 출입도 손에 꼽을 정도의 음치, 몸치이다.

Q : 프리댄스 추는 것을 거의 못보았는데 바에 오면 몇 곡 정도 추나? 그리고 살사 공연이나 대회 출전 경험은 있나?
A : 2006년에 배운 것을 2007년 한해 동안은 살사바나 행사장에서 프리댄스 동영상 촬영하느라고 거의 프리댄스를 못췄다.  카메라 잠깐 놓고 한 두 곡 정도? 촬영하느라고 팔이 아파서 춤 출 때 민폐만 준다. 대회 출전은 살사 실력이 미천한지라 해보지 못했고, 공연은 살사포유 동호회에서 2006년, 2007년 연말파티 때마다 했다.

20080423232205.JPGQ : 살사 파티는 1개월 평균 몇회나 찾아가나? 1개월 평균 본인이 찍어서 올리는 동영상과 회원들이 직접 올리는 동영상의 갯수는 얼마나 되나? 그리고 오살사에 등록한 동영상은 몇건이나 되나?
A : 살사 파티는 거의 매주 가니 1개월 평균 3~4차례 가게 된다. 공연과 프리댄스 합해서 월 평균 50개가 넘을 것이고, 동호회원들이 직접 올리는 것은 월 5건 정도 된다. 촬영한 테이프가 60분짜리 130개가 된다. 숫자로 따지면 강습동영상 200개, 공연동영상이 800개, 프리댄스가 600개가 된다.

Q : 파티에 다녀온 후 동영상 편집 및 등록에 걸리는 평균 시간은?
A : 동영상 한건 작업하는데 평균 3분30초 걸리며 캡쳐와 편집과 인코딩, 등록에 모두 40분 정도 걸리니 파티에서 공연 3건, 프리댄스 5건이면 모두 5시간!이 걸린다.

Q : 프리살사 동영상을 찍는 기준은 무엇인가?
A : 살세로가 잘해서 찍는다고 생각 하겠지만 먼저 살세라의 스텝, 스타일링과 표정을 본다. 살세라에게 살세로의 리드가 어땠는지 물어보기도 한다. 살세로가 자기 흥에 겨워 프리댄스 하다 보면 살세라의 표정이 불편해 보인다. 나는 그 살세라의 표정을 보고 촬영을 한다. 때로는 코믹, 재미, 그리고 그들 춤의 컨셉도 촬영을 하기도 한다.

Q : 동영상을 찍으면서 생긴 에피소드는 없나?
A : 사전에 눈짓으로 사인 여부를 확인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찍지 못하게 하거나 그런건 없다. 촬영하고 나서 조용히 다가와 컨디션 관계 및 대외적인 곳에는 올리지는 말고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는 요청은 몇차례 있다.

Q : 본인이 찍은 프리댄스 동영상 중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A : 어려운 질문인데 오살사에 등록되진 않은 동영상까지도 나한테는 모두 소중하다. 굳이 말하자면 열심히 촬영에 임해준 동영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ㅋㅋ~

Q : 프리댄스 찍기에 가장 좋은 댄서 또는 동호인은?
A : 후후~ 오살사 촬영존에서 프리댄스하는 사람이 제일 좋고, 그리고 나의 친정인 살사포유이다. 그런데 살사포유에는 찍을 사람이 없다! ^^

Q : 오살사 1주년 맞아 행사는 없었나?
A : 오살사는 운영진이 없는 관계로 행사는 할 수가 없다.

Q : 회원수가 1년새 8,000명이나 됐다. 회원수가 짧은 기간 동안 많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 현재의 인터넷 동호회는 지역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클럽 등 오프에서의 인연이 연속성이 없었는데 그러한 부분을 오살사가 동영상이라는 매개체로 전국의 커뮤니티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효시인거 같다.
 
Q : 카페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나? 운영진은 누구이며 각각 맡은 임무는 무엇인가?
A : 사하라는 동영상전담이고, 컬럼 및 기획담당에 제네시스, 배꼽인사와 등업관리담당은 리타, 그리고 각 지역담당은 다음과 같다. 충청 리포터는 땡이(대전), 전라 리포터는 나디아(광주), 홍대 리포터는 유달라(서울), 해외살사 리포터는 레오(서울), 사진 리포터는 게발자국(서울), 대구 리포터는 jeff(대구), 부산 리포터는 애니(부산 카리브)이며, 디스크쟈키는 ---DJ---(대전)다.

Q : 유료 회원의 경우 월 정기적으로 돈을 내지만 그에 비해 유료 동영상 콘텐츠가 부족한 것 같은데 이에 대한 개선책은?
a. 투자는 끝이 없다. 초기에 모바일개발, 서버사용비, 강습동영상 개런티, 촬영 등 5천만원이 투자됐으며, 매월 인건비, 운영비는 고사하고 모바일솔루션 사용비, 인터넷 서버 사용비로 100만원이 지출된다. 현재 회원 8,000명에 비하면 강습동영상을 아직도 모르거나 필요없다는 회원이 98%나 된다. 살사의 전과정이 있으므로 콘텐츠가 부족하다 생각되지는 않고, 더 많은 강사들의 콘텐츠가 필요한데 그럼에도 유료회원들이 탈퇴하지 않는 부분은 바로 그 분들이 오살사의 노고에 대한 후원자라 여겨짐을 감출 수 없다.

Q : 카페 운영시 힘든 점은 무엇인가?
A : 1년동안 저녁에 돌아다니고 낮에는 사무실에서 꼼짝 않고 앉아 일하다 보면 다리가 저릴 때도 있다. 거의 오살사에 매진하고 있는데 쩝! 좋은 살사 동호인들도 많이 만나서 좋은 것도 있지만, 본업이 있는 본인으로서는 비지니스 파트너를 많이 놓친 게 손실인 것 같다.

Q : 오살사를 향후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갈 것인가?
A : 오살사는 자선 사업가가 아닌 이윤을 추구하려는 카페로서 지금은 여러 여건상 어렵지만 어떤 형태든지 수익을 창출할 것이고, 인스트럭터, 동호회, 관련업체 등 동호인들이 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오살사가 한 역할을 담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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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케빈) 편집장 jlee7jlee7@hanmail.net   
   
* 사진제공 = 전상욱(fa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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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fafa++[전상욱]님의 댓글

사진제공 파파 ㅋㅋㅋ 조낸 대박이당... 나도 이런 일문 일답이 필요해 거침없는 독설로 해줄테니까... ㅋㅋㅋ

나디아(광주)님의 댓글

사하라님 느낌도 너무좋고.. 춤출때두 잼있는데... 카메라만 들고 계셔서...아쉽다는...하지만 살사계발전을 위해서.. 많이 노력해주셔서...정말 정말 감사해요~~ 그래두... 한번씩 꼭 홀딩해주세용~~

땡이(대전)님의 댓글

5시간이 걸리신다는 말씀 공감이 팍팍 옴니다..전 가끔 찍지만 찍다보면 이거 언제다 편집해서 올리지 하는 걱정 먼저..언제나 생각해도 대단한 열정의 사하라님이십니다..

★ DJ 자유인 ★ (대구,서울)님의 댓글

아~ 이분이 사하라님이구나~ (웬 뒷북 ㅋㅋ) 진짜 고생많으십니다. 덕분에 저같은 사람도 열심히 동영상과 뒷배경음악 들을수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한재욱(kei 서울)님의 댓글

와 멋지세요. 살사쪽에 들어오신순간 고생의 문이 열리신거죠. 그러나 앞으론 더 나은환경에서 즐길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 보아요.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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