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신청의 적극적 거절과 소극적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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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심심치 않게 "어떤 살세라가 춤신청을 거절해서 기분 나쁘다"라는 글이 오살사에 올라 오고 있습니다. 통상 어떤 살세라라고 특정인을 지칭하진 않지만 때로는 답글을 통하여 특정인이 밝혀지는 예도 있더군요.
예전에 알랭드롱님과 로리타님 그리고 로드님이 춤신청과 거절에대하여 의미있는 답글논쟁을 벌인적이 있습니다. (칼럼글 22번 참조).
여기서 적극적 거절이란 살세라가 거절하는 것이고, 소극적 거절이란, 살세라가 거울이 아니라 플로어를 보며 혼자 베이직을 밟으며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상황(이것을 살세라에의한 소극적 춤신청이라고 정의합니다)에서 살세로가 못본척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단 춤신청을 거절당한 것이 기분좋을리가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전국적인 살사포탈을 통하여 그것을 알리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입니다.
첫째, 상대방이 자신에 관한 정보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상황에서 반론권이 제한될 수 있으며, 특히 상대방이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일 경우엔 지나치게 불공평한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춤을 신청하고 거절하는 것은 두 사람 사이의 개인적인 문제인데, 지면에 공개되는 순간, 한 번도 본적도, 춤을 춘 적도 없는 불특정한 많은 사람과 춤을 거절한 살세라 한 사람과의 문제로 변질됩니다. 춤을 거절한 것은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는데, 그것이 정도를 넘어 "싸가지"쪽으로 발전하면 인간성에 관한 편견이나 선입견을 형성하게 됩니다.
셌째, 춤신청에 대한 거절이 불쾌한 이유는 어쩌면 살세로 본인의 "교만"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 춤도 못추는 게 감히 거절을..." 하는 마음이 없었나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넷째, 살세로 본인이 혹시 얼굴이나 몸매, 혹은 춤 또는 나이등 이런 저런 이유로 어떤 살세라를 소극적으로 거절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시기도 권합니다.
끝으로 생각을 바꾸어, 춤신청에 대한 거절을 나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 객관적인 거절의 의사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춤신청을 받아 준, 보다 많은 살세라들에게 두배, 세배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춤을 춘다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어릴 때 보다는 좀 더 많이 이해하게 되는 것 같군요.
VIVA SAL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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