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물을 사먹으라 하기前에......(한국살사백서 제1편 살사바에 대한 의식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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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님 글의 행간의 뜻을 보면, 살사빠에서 입장료외에는 지독히도 돈을 쓰지 않는 한국살사문화의 그 무엇가를 얘기하고자 하는 거 같다. 그런데 어찌 어찌 하다 보니 투표 내용은 살사빠비를 올릴까 말까 이다. 이 둘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필연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한마디로 말해서 삼천포로 빠진듯한 느낌이다.
투표참여율을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자칫 이러한 투표결과가 살사인의 대부분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오해하여 살사빠에서 담합이라는 형태로 어떠한 행위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내심 걱정된다. 그러한 선택이 바람직스러운 방향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그것이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일 수도 있다는 데에 염려가 간다.
예를 들어 투표결과를 이런식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1) 현재 7000원에 대해서
약90%가 적당하거나 혹은 물가에 비해 싸다는 의견을 보여준다.
==> 가 아니라, 반대로 50%만이 물가에 비해 싸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볼수도 있다.
더군다나 "물가에 비해 싸다고 생각한다"와 "빠비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는 엄연히 다른 내용이다.
"물가에 비해서 싸다는 의미를, 물가에 비해서 싸기 때문에 한번 갈걸 두번 가기도 하고, 두번 갈걸 세번가고, 피곤해서 안갈걸것도 한번 들려보고, 30분만 놀것인데도 부담되지 않으니까 가고..... "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물가에 비해 싸기 때문에 오히려 빠의 입장에서는 수익이 더 좋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2)만약 살사바에서 정수기를 치우고 물을 판매한다면 "사먹겠는가?"에 대한 의식조사.
ㅁ
50%의 찬성의견으로 과감하게 일괄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
=> 가 아니라, 차라리 안사먹는다는 심리적 반발세력이 50%이므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안사먹겠다는 50%의 의식을 뒤로 한채 정수기를 치우고 물을 판매할 것인가?
더군다나 물을 사먹겠다의 50%의 의견은 "만약 내가 물을 먹게 된다면" 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이다. 즉, 저 통계대로 하더라도 100명이 들어갔을 때 50명이 물을 사먹는것이 아니라 1명만 물을 사먹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살사빠에 가면 지금 현재 물은 판매되고 있으며(물론 보리차이지만), 음료를 안사먹어 보려고 정수기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도 보지 못했다.
생수통이 있더라도 그냥 생수(그냥 물..)를 비치하면 사먹을 사람은 사먹는다. 생수통이 있더라도 왔다 갔다 하기 귀찮아서 물을 사먹는 사람도 있을테고, 생수 말고 현재 많이 비치되어 있는 보리차를 사먹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생수통의 위생을 믿지 못하여 그냥 생수를 사먹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이 최고라고 생각해서 생수를 사먹는 사람도 있을테고...등등...
예측되지 못하는 수요를 가지고 굳이 감정적인 위험부담을 하면서 일괄시행이라는 나쁜 상관행중의 하나인 담합이라는 것에 결론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3)현재의 살사바의 선호 가격체게에 대한 질문
빠마다 시설이 다르고 투자가 다른 바, 7000원이 비싸다고 생각되는 빠도 있고 7000원이 싸다고 생각되는 빠도 있을 것이다.
가령 가격인상을 통해 1만원으로 획일화 시킨다면 전자의 빠는 손님이 적어져서 손해를 볼 것이고, 후자의 빠는 상대적으로 손님이 많아져서 이익을 볼 것이다. 빠비의 획일화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5000원과 6000원이 빠져있다.
4)만약 가격이 올랐을 경우 살사바의 시설중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에 대하여......
가격이 올랐을 경우의 보완 내용이 아니라,
==> 이러한 보완내용이 전제되었을 때 가격을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해석될 수 있다.
살사인의 한 사람으로서 허름하지만 5000원짜리 빠도 필요하고 럭셔리해서 1만원짜리 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개성의 살사빠는 개성을 추구하는 살사를 대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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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가 잘못된 투표선택 내용은 어떠한 결론을 도출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해석의 오류를 통해 잘못된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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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드결제
세금과 연관된 부분이니 넘어가는 이유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행의 것을 한 사람이 쏘지 말라는 말인지...가격이 인상되서 1만원이라고 했을 때 본인을 포함해서
4명의 것을 내면 4만원이다. 과연 가격인상 시에도 현금으로만 해야 되는가 의문이다.
(2) 살세라 프리데이
살세라 프리데이를 하면 50(유료손님)명 갈것을 60명 갈 수 있는 것이다.
모든 바가 해당요일에 살세라 프리데이를 하거나, 모든 바가 살세라 프리데이를 해서는 안된다는 획일적인 사고가 오히려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시장원리에 역행할 수 있다.
어떤때는 나이트클럽이 살사빠와는 의미가 다르다고 하고, 어떤때는 나이트 클럽의 예를 드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볼 수 있다.
(3) 왜 가격이 획일적인가?
손님이 획일화 시킨 것이 아니라, 빠에서 그렇게 받는 것이다.
획일적인 가격이 마땅치 않다고 하면서 이미 여기서도 가격인상을 획일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은가..
(4) 동호회 백마진
동네 맥주집에 매주 정기적으로 50만원씩 팔아주면 주인은 고맙다고 서비스 안주 5만원 어치는 줄 것이다. 빠에서 동호회에 1천원정도 돌려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을 어떠한 식으로 해석하느냐는 동호회와 빠 사이의 문제이며 그들의 선택의 문제이다.
이러한 것은 빠의 의무도 아니고, 동호회의 권리도 아니다. 단지 그들 사이에 오고가는 답례일 수 있다.
백마진이 빠의 수익에 과연 불리하게 작용하는가?
백마진이라는 표현이 맞는 말인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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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내용은 내 개인적인 생각도 부분 부분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그러한 것은 아니며,
행여 너무 편향적인 시선으로 위의 결과를 바라 볼까봐서,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취지로 한 번 적어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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