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배! 살사가 원래 이렇게 어려운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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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조카가 수학문제집을 가져와서 갈켜달라길래...
헉! 이건 제가 고등학교 가서 풀었던 문제였던것 같은데..중1이 벌써 배우고 있다니...
쬐금 놀랬드래요...각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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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동호회및 아카데미의 수업과정이 보통 7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급이 끝나면 초중급, 준중급으로 올라가면서...
많은 동호회에서 수료식을 하게되는데...
가끔은 빠에가서 살사동호회의 수료식을 보면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왜? 초급, 초중급에서 볼수없었던 위핑, 와완꼬, 딥,아크로바틱엔딩등 흡사 무슨 대회의 공연을 보는듯한
현란함에 어리둥절하여 해당 동호회 아는분에게 저분들이 초급분, 아니면 초중급분들 맞냐고
물어봅니다. 그럼 그 동호회 분은 자랑스러워 하며 "어때요? 초급인데, 혹은 초중급인데 너무 잘하죠' 하고
말하곤 합니다..T_T
저 정도의 안무를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노력했을까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저 초급때, 초중급때는 생각도 못했던 고난도 패턴과 안무 (참고로 저는 3년차입니다)
수료식이 끝나고 선후배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뿌뜻하고 자신과 같이 수료식한 동기들이 자랑스러워...
밤새도록 술마시면서...그동안의 노고에 서로 감사해하는.....그리고..거기까지는 아주 보기가 좋습니다..
그런데....그분들이 정모나오는것을, 빠에 오는것을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론과 실전과의 괴리일까요...고정파트너와 전혀 계획치않는 다수의 파트너분들과의 언밸런스 때문일까요..
선배들이 정모를 나오라는 말에 덜컥 겁이나...."저 선배,살사가 너무 어려워요. 전 준중급(또는 중급) 끝나면 그때부터 나올께요" 하는
후배를 보면서 때론 안스러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뭔가 잘못되어가는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요.
초급부터 중급까지 이어지는 수업이 빠에서 즐겁게 춤을 추기위한 과정이 아닌...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한 점이 강조되지 않았나 걱정되는 바입니다.
살사가 본격적으로 보급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살사인구가 4-5년전에, 2-3년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었다고 생각할수 없습니다. (동호회정모인원및, 없어진 살사빠(손,가치,말만)등을 통해서도 다들 느끼실겁니다)
한국에서는 영어를 10년 배웠어도(저역시 그렇습니다^^) 외국인들과 영어를 하는게 어렵고 두려운것처럼..
살사강습도 남자의 경우 중급을 마쳤어도(거의 6개월이 걸립니다) 홀딩이 여전히 두렵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개선점을 생각해 볼때가 아닌가 하네요..
"수업도 잘듣고, 정모도 나오고, 빠도 잘 다니면 되는거 아니냐?"라고 반문하시다면...
저역시 열정적으로 배우고 주4-5빠를 다닌 사람으로 맞다고 하겠지만..
누구나 다 그렇게 할수는 없지 않을까요?...시간의 제약, 금전적인 제약, 거리상의 제약등으로
많은 분들이 못하시는 것을 오랜 춤을 추신분들이라면 알고 계실겁니다.
살사가 즐겁다고 느끼기전에....어려움부터 느껴서 포기하는 분들이 부지기수이며..
저역시 첨 살사를 배울때 1년만,,,2년만 살아남으라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듯이 들으며..
때론 전쟁터에 왔는지,, 생사의 고비를 오고가는 병원에 왔는지...갸우뚱할때도 많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한가지입니다.
많은 인스트럭터분과 강사분들이 강습하실때 강습생분들이 좀더 살사를 가깝게..그리고..
즐겁게..느낄수 있고...수료식때 화려한 패턴이지만 정작 자신이 뭘했는지 모르는 고난도 패턴보다는...
좀더 프리댄스에 쓸수 있는...패턴을 더 신경써주셨으면 하는 작은바램입니다.
초급때는..1,2주차때 메렝게와 바차타를 알려주면서 수업을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초급분들이 나중에 빠에서 메렝게와 바차타를 봤더라도 다른 춤처럼 느껴지지 않겠죠^^
다양한 살사음악에 들어가는 악기소리를 수업시간에 악기를 들고와서 들려주는 쌤도 계시고...
뒷풀이에 도란도란 둘러앉아 살사의 유래와 다른 라틴음악이야기도 들려주시는 쌤도 계시고..
우리나라에는 좋은 쌤들이 많이 계시니깐...
말단 후학살세로의 이런 의견도 충분히 이해하실꺼라고 생각하며.....
모든 살사빠에 살사추는분들이 가득하고, 대회때 5천명,1만명이 몰려와서 살사인들이 축제가 되는 그날을 꿈꾸며
남루한 글을 마칠까합니다.
장문의 글 보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여리디 여린 사람의 마음으로...너무도 푸르른 꿈을 꾸고있는건지....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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