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나리님의 의견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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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순수한 비전문가적인 입장에서 손나리님의 글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려합니다. 단순히 살사가 좋아서 시작했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저는 즐거움으로서의 살사로 계속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살사세계에서 일하시는 분하고는 아마도 시각과 정보에서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생각이 틀렸다는 지적보다는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사실의 인식이 잘못되었으면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살사는 하나의 하위 문화입니다. 특히 자유롭고, 개방적인 남미에서 시작해서 미국을 거쳐, 전혀 수용될 것 같지 않은 한국이라는 공간에 살사라는 외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초창기에 살사를 시작하셨던 분들이 많이 고생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동호회라는 끈끈한 연으로 살사가 성장하기 시작하였고, 한국에서 이만큼 성장한 것도 동호회라는 우리만의 정서를 간직한 방법으로 살사가 발전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손나리님의 글대로 살사가 도입에서 정착단계를 넘어 이제는 더 발전하는냐 아니면 현상태를 유지하다 소멸하느냐 하는 기점에 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에서의 살사문제가 무엇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합리적인 정책을 아마도 살사계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고민해서 해결책을 내놓고, 나머니 살사인들이 좋은 해결책이라면 지지해주는 방법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은 On1과 On2 문제는 살사를 일종의 춤의 Code라고 이해하고, 얼마나 많을 사람들이 살사라는 문화 코드를 이해시키는가의 문제로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술관은 상식적으로 돈 많은 사람이 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작가가 작품을 통해서 표현하려는 작품속의 Code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갑니다(Pierre Bourdieu). "On2가 대세"라는 말은 살사 마니아와 이미 잘추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말이지 살사라는 문화코드를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자 하는 문화의 속성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생각이 됩니다. 라틴에서 시작된 춤이지만 남미사람들처럼 살사라는 음악과 같이 성장한 사람과 성인이 되서야 살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을 위해서 쉽게 들어 놓은 형식이 On1이라면, On1으로 시작하는 것에 동의합니다. 살사라는 문화가 한국에 제대로 정착되어서 발전해야 한다면 살사라는 문화코드를 이해하는 사람이 많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살사라는 문화 code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많이 만드는 몇 가지 쉽게 생각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On1으로 쉽게 습득할 수 있는 표준 강습 프로그램을 정말 공들여서 과학적으로 만든다던지(군대의 Field Manual만드는데 예산 무지 씁니다.^^), 정기적으로 일반인들이 보고 살사를 한 번 추고 싶다고 느낄 수 있는 야외 살사 파티, 그리고 사회체육에 살사를 포함하는 등의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전문가들이 고민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기까지만......
하지만 살사에서 "춤만 잘추면 되"라는 생각을 바꾸는 문제는 조금 더 생각을 해보아야 합니다. 살사라는 하위문화의 특성이라기 보다는 한국사회의 '일등주의"(한마디로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문화를 바꾸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은 있다고 보는데 손나리님이 일부 언급하셨네요. 동호회가 현재까지의 살사를 발전시킨 공은 분명히 있지만 일정한 수준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이제 새로이 살사에 진입하는 체계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동호회가 초창기 어려운 환경에서 인간적인 유대를 통하여 이만큼 성장시켰지만, 이제 살사시장이 규모의 경제를 논할 수 있는 시기가 된 시점에서는 오히려 파벌의 문제를 야기시키는 부분은 없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 입니다. 동호회는 그야말로 좋은 취미를 공유하고자 하는 모임인데, 이제는 동호회보다는 살사바나 아카데미 위주의 살사입문체계가 지금보다 활성화 되어야 성장동력을 얻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야 좋은 강사의 지도를 받으면서 보다 쉽게 살사를 접하고, 다른 동호회의 정모라는 부담없이 살사바에 가서 소셜으로서의 살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입문당시에 제대로 전문강사의 지도를 받으면 확실히 쉽고, 빠르게 살사에 접할 수 있고, 자신의 정모에만 참석해야 한다는 부담없이 수시로 살사바에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될 수 있다는 적당한 실력의 동호회 선배 지도보다는 전문강사의 지도를 받으면 프로와 아마츄어의 차이를 인식하게 되어서 "일등주의"도 상당부분 없어지지 않을 까 합니다. 지방의 경우에 살사바가 있음에도 동호회가 별도로 공간을 가지고 있는 사례가 있는데, 살사바로 통합해서 강습이나 정모를 하고 연합정모를 요일을 정해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살사라는 문화코드의 핵심은 즐거움입니다. 전에 "한국살사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는 글을 쓴적이 있는데, 전문강사 분들이 패턴보다는 음악을 느끼면서 쉽게 살사를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고민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좋은 강사님을 늦게 나서 살사의 즐거움을 아는데 1년 정도 걸렸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이지만, 살사 출때 얼굴심각한 분 정말로 무섭습니다!!!! 괜히 추자고 그랬어, 괜히 추자고 그랬어!!!! 우리 인간적으로, 즐거운 음악이 나오면 웃지는 않더라고 인상을 쓰지 맙시다. 인상쓰고 추셔서 살사실력이 나아지셨습니까?...... 괜히 추자고 그랬어, 괜해 추자고 그랬어......휘리릭 "까꿍"
즐거운 살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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