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선님을 만나다...(미니인터뷰)
본문
참석자 : 장혜선 손나리 꿈신 오쓰
일시 :2010 7 12 오후 1시 압구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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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나리샘의 주선으로 잠시 귀국한 장혜선선생님을 만나 미니 인터뷰를 한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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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나리 : 장혜선 선생님은 한국 최초의 살사댄서입니다.
압구정의 말만에서 오랫동안 가르치시고 한국 살사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주셨죠.
그러다가 2000년도에 미국으로 가셔서 당시 가장 유명했던 살사 브라바에서 오랫동안 메인 댄서로 활동하셨죠.
2005년도에 시안과 파트너를 이루어서 한국의 위상을 떨치신
한국의 레전드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살사 1세대의 중심에 계신 분이지요.
꿈신: 한국의 살사계의 대모이신 손나리샘의 선생님을 마주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1997년부터 살사를 한국에서 1세대들과 함께 말만을 기점으로 어렵게 보급을 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당시 상황은 어땠나요?
장혜선: 그 당시는 너무 어려웠어요. 살사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일부러 외국대사관저 부인들을 초대해
무료로 살사스탭을 가르치고 음악을 공유하면서 시작했죠.
여기 저기 장소를 빌려서 파티형식의 이벤트를 많이 하면서 시작했는데, 가르치려고 사람을 모아보면
다섯 명을 넘지 못했어요. 그때는 강습비는 둘째 치고 무조건 살사를 널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꿈신 : 그때의 열악한 환경에서 살사를 보급하시다가 2000년 도미 이후 가끔씩 한국에 들어오셔서 워크샵도 하시고,
며칠 전에도 서울 살사빠도 직접 찾아가 경험해보셨다죠., 감회가 새로우시겠어요.
장혜선: 너무나 감격스럽죠.(눈물이 글썽) 그리고 너무 행복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춤추고 있다는
생각에 참으로 놀랍고 감격스럽고 감사했어요.
그리고 세계 어디를 가나 우리나라 사람만큼 춤추는 사람이 없어요.
지금 제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커요.
꿈신 : 한국은 동호회나 아카데미를 통해 살사를 접하는데, 미국은 어떤가요?
장혜선: 미국은 동호회 문화자체가 없어요. 주로 댄서가 모집을 하면
단기로 클라스가 열리고 스튜디오 강습을 하죠.
한국 살사가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고 보급될 수 있었던 건
뭐니 뭐니 해도 동호회의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요.
꾸준히 신입들을 모집하고 자라고 버틸 수 있게 해 주잖아요,
아참,. 한국은 정말 살사 에-티켓이 좋은 거 같아요. 정말 놀랬어요.
다들 너무나 신사적이에요.
한국에선 거절을 하면 안 된다고 가르치나 봐요?
꿈신: 네. 하하하 거절하면 못됐다고 소문도 나고 막 화도 내요. 하하하
손나리: 외국이 더 거절이 심하지 않아요?
장혜선: 네. 싫은 사람하곤 안 추죠.
꿈신 : 그러면 선생님도 거절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나요?
장혜선: 음... 물론 있겠죠? 너무 성적으로 집착하는 사람들이요. 거긴 두 가지가 있어요.
잘 몰라서, 배울 때 잘 못 배워서 너무 비비적거리거나 밀착해서 추는 사람들...
아니면 애초에 엉큼한 생각을 가지고 비비적거리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정말 거절해야 돼요.
꿈신: 실력 차이라든가 박자를 못 찾는다든가 불쾌한 냄새가 난다든가 할 때는요?
장혜선: 저는……. 남자들이, 또는 여자들이 얼마나 어렵게 마음을 먹고 신청을 하는지 충분히 이해해요.
그래서 절대로 그런 경우 거절하지 않아요. 그리고 불쾌한 냄새의 경우. 참는 편이에요. ^^
춤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춤은 교류를 위한 수단일 뿐이지 춤이 전부가 되면 이기적이고 교만해지지요.
남에게 내가 얼마나 잘 추고 멋지게 추는지 보여주고 싶은 사람은 행복하지 않아요.
춤을 왜 추나요? 행복해 지기 위해 추지 않나요?
상대가 춤실력이 낮든 월등히 높든 서로 함께 음악에 맞춰 출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거죠.
내가 상대방과 추는데 다른 사람한테 얼마나 멋지게 보일까만 생각하는 건 살사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에요.
꿈신: 고전무용을 전공하셨다고 들었어요. 고전무용이나 지금 하고 계신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것들이 살사에 도움이 될까요?
장혜선: 제가 처음 한국에서 살사를 가르칠 때 교본으로 삼을 게 없었어요.
그래서 고전무용에서 사용하는
손동작 등을 발췌해서 접목시켜 스타일링을 만들기도 했죠.
춤이란 늘 발전하고 진화하는 거예요.
항간에 정통성을 외치고 전통을 외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살사가 왜 좋은데요. 살사에는 모든 걸 접목시켜서 춤을 만들어 낼 수가 있어요.
탱고, 룸바. 고전무용, 플라멘꼬 등등.. 모든 춤에서 부분부분 따와서 접목시켜서 발전시킬 수 있는 게 살사에요.
제가 미국에서 살사를 훈련받을 때는 정말 여러 가지 춤을 배웠어요.
심지어 힙합. 일본의 전통무용, 그리고 연기까지 영역을 넓혀서 배웠죠. 살사 출 때 표정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음악에 따라 변화하는 표정이 얼마나 아름다워요?
그래서 저는 빠에 가면 막 시작한 초보 살세라들을 눈여겨보기도 해요.
그 사람들은 너무나 자유롭고 귀여운 동작을 보여주거든요.
새롭고 신신하다 생각이 들면 얼른 채집하는 거죠. ^^
그래서 내 것으로 만들어요.
정말 모두에게 배울 점이 있다니까요.
샤인이나 스타일링은 정답이 없는 거예요.
아,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은 정말 중요해요.
근육.뼈,신경.. 이 세가지가 하나라도 무너져 균형이 깨지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서 균등한 발전을 시켜준다면 살사의 모든 동작을 배우는데에
큰 도움이 되어요. 그리고 일단 건강해야 뭐든 할 수 있잖아요?
체력적으로도 오래 견딜 수 있어야 한 곡이라도 더 홀딩할 수 있겠죠.
꿈신: 그렇군요. 선생님의 그 탄력 있는 몸매가 살사만으로만 만들어진 게 아니었나봐요.
(웃음)
꿈신 : 살사를 오랫동안 가르쳐오셨잖아요? 살사는 그럼 온원 온투, 어떤 것으로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장혜선 : 다가가기 쉬운 온원으로 시작해야죠. 온원으로 시작해서 라틴음악에 발을 담그고
천천히 음악이 익숙해지면 온투도 배우면 좋겠죠. 하지만 온원으로만 살사를 계속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온투는 그저 다른 장르일 뿐이죠.
살사 하다가도 탱고도 배우고 룸바도 배우잖아요? 룸바 배운다고 룸바만 추나요.
배워서 또 살짝 가미해서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내듯이…….
온투도 좀 더 나의 살사를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장르가 다른 춤이라고 생각해요.
대신 음악을 이해하고 박자를 이해하는 건 참 중요하죠.
꿈신: 요즘 한국에서도 박자나 리듬을 위한 악기 수업이 병행되기도 하는데요,
살사강습중 언제쯤 악기나 리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장혜선 : 처음부터요. 살사를 시작하면 초급생들에게 악기와 리듬에 대해 설명해 주어야 맞는다고 봐요.
그리고 어느 정도 살사를 익히면 또 수준 높은 리듬에 대한 강의가 필요하죠.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음악을 이해하겠어요. 음악 없이 어떻게 춤을 추겠어요. ^^
꿈신 : 귀중한 시간 내어 미니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살사에 하고 싶으신 말씀은?
장혜선 : 가르치는 사람들이...우선적으로 본보기를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모든 동호회를 이어주는 오살사가 더욱 많은 살사인들이 참여하여 더욱 활성화되길 기원합니다.
바쁜시간, 인터뷰 응해주신 장혜선님 정말 감사합니다.
자리를 마련해주신 손나리샘...감사합니다.
사진찍어준 오쓰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지루하셨을 텐데 자리에 함께 해주신 장혜선님의 애인(폴)께도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미국 가시기 전 동영상이 있네요... ^^<--라고 했었으나..
손나리샘께서..
미국에서 활동하시다가 2004년인가 쯤에 잠시 들어오셔서 코리아살사컴피티션 심사를 봤을때 추셧던 춤이에요^^
라고 코멘트를 달아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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