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on 1 and Date on 2 [updated '08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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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니토입니다.
저는 살사 온 1이나, 댄스 온 1 보다는 Date on 1이라는 표현을 더 좋아합니다.
온 1과 온 2에 대해 조금 적어볼까합니다. 전 온 1 살세로입니다. 온 2는 못 춥니다.
온 2의 대부 에디 토레스에 따르면 "온 1은 살세로의 경우 1박에 왼발이 뒤로 2박에 오른발이 앞으로 즉, 1박과 2박 사이에 몸의 진행 방향이 바뀌었기 때문에 온 1이라고 하고요. 온 2는 1박에 왼발이 뒤로 2박에 오른발이 왼발보다 더 뒤로 그리고 3박에 왼발이 앞으로, 즉 2박과 3박 사이에 몸의 진행 방향이 바뀌었기 때문에 온 2 입니다." 따라서 1박에 춤을 추는게 온 1이라는 식의 설명은 부적절합니다 (다만 댄스스포츠의 맘보는 234, 678에 춤을 추고 1박에 쉬므로 2박에 춤을 춘다는 표현이 옳습니다).
[2008. 02 10 추가: 온 2에 관한 설명을 추가합니다. 제가 온 2 살세라를 처음 만났을 때 그것은 하나의 충격이었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손을 내 손 밑에 깔았기때문입니다. 그때까지 저는 모든 파트너 댄스는 리더가 손을 까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역시 아주 오래전에 온 2 댄서가 LA에서 웤샵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온 1의 대모 에디(salsa freak: 한국에도 자주 오는 알의 예전 파트너)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는 슬프게도 온 1에서 온 2로 변절(ㅋㅋ)한 자(바부팅이)였기에 온 1과 온 2를 모두 잘 이해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입니다. 에디가 온 2의 장점을 묻자 그는 온 2는 온 1보다 한박자 정도 여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온 1에서 쉬는 박을 온 2는 어떤 식으로든 이용한다는 뜻 같습니다. 이 부분을 좀 더 설명하면, 테니스나 탁구 경기에서 서비스를 받는 사람이 가만히 서있지 않고 몸을 흔드는 이치와 같습니다. 이렇게 움직여 주는 것이 몸을 더 빠르게 이동시켜주는 것이지요. 온 2는 8박에서 발의 스텝은 정지하되 몸은 운동에너지를 유지하는 것을 통하여 동작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한 박자 정도의 여유를 확보하는 것 같습니다. (에디 토레스는 이것을 그의 강습 비디오에서 Ride The Rhythm 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아주 오래전에 한 번 본 것이라 영어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의미는 리듬을 탄다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온 1 댄서 입장에서 보면 "그까이거 한박자다. 그만큼 더 빨리 돌면 됩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온 1의 맛입니다. 가만히 서 있다가 튕기듯 튀어 나가 바쁘게 움직이다 다시 정지하는 것!. 동영상을 비교해 보면 확실히 온 1 댄서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지와 급작스런 튀어나감! 다시말하면 음악이 공연수준으로 빨라지면 온 1의 정지가 가지고 있는 단점은 시각적으로 패턴을 멋지게 보이게 하는 장점이 됩니다. ]
이 밖에도 제 생각에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속설에 관하여 적어 보면...
일부 강사들은 6박을 1박이라고 생각하고 온1을 밟으면 온 2가 된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의 움직임은 맞습니다만 박자가 문제가 됩니다. 6, 7박 밟고 나면 문제가 생깁니다. 8박에서 온1이라면 두발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는데 온 1댄서에게 8박은 쉬는박입니다. 요점은 온1과 온2는 다른 춤이라는 것이지요. 사실 온 2의 묘미는 6박,7박을 차차 처럼 빠르게 밟고(즉, 담배불 비벼 끄듯이 왼발로 대충 찍는 온 2 댄서들 많습니다.) 8박,1박을 하나로 묶어 천천히[여기서 천천히란 slow의 개념이 아니고 freedom의 개념임, 어떤 식으로든 8박을 이용한다는 의미임] 밟는 데 있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아예 2,3 그리고 6,7만 카운트한다고 하더군요. 샤인할 때야 한두번이니까 이처럼 박자를 조절할 수 있지만 춤을 계속 이렇게 추려면 온 1에 익숙한 살세로스에겐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온2살사가 차차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하는 온2 전도사가 있습니다. 온2 살사는 온2차차와 같고 온1 살사는 온 1 차차와 같다는 것이 맞고, 적어도 온2 살사는 여러분이 살사바에서 추는 차차와 같다 정도로는 표현을 했어야 합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수강생들에게 불충분한 설명을 해서는 안됩니다. 다만 차차는 외국에서도 온2가 대세인 것은 사실입니다.
얼마전에 바에서 온1을 추는데 살세라가 제게 온 2를 추는지, 온 1을 추는지 헷갈린다고 하더군요. 온1과 온2의 차이점 중의 하나는 온 1은 3박과 7박에서 두발이 다소곳이 모인채 정지한다는 점이고(좀 더 설명하면 두 발이 모이기때문에, 운동에너지를 상실하고 정지한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두 팔도 정지해 있게 됩니다. 반면 온 2는 춤을 시작할 때를 제외하고는 두발이 모이지(정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두 팔도 계속 움직이게 됩니다. 결국 제가 두 발은 온 1을 밟아 정지하고 두손은 계속 움직이는 온 2를 추고 있던 것이지요. 제게 온 1패턴을 가르쳐 준 분들이 온 2를 하시는 분들이라 온 2 패턴(철학)을 온1 수업에 도입한 것이지요. 계속 움직이는 온 2가 동작들을 보다 더 부드럽게 연결하고 그래서 더 아름답기에 그것을 온1에 결합한 것이겠지요. 현재 프로들이 온 2를 즐기는 한 이런 융합현상은 계속 될 것입니다.
온2가 대세???
외(미)국에서는 초중급에겐 온1을 가르치고 중고급에겐 온 2를 가르치며 온2가 대세라는 글이 있습니다. 황당한 글입니다. 미국 젊은이는 춤을 배울 돈이 없거나, 시간이 없거나 아니면 둘 다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초급만 수료해도 살사바에서 춤짱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중고급이라는 표현은 ㅋㅋㅋ입니다. 우리식 동호회도 존재하지 않고 폼생폼사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온2를 가르치는 곳(맨해튼 섬)은 처음부터 온2만 가르치고 온1을 가르치는 곳은 온1만 가르칩니다.
소셜의 측면에선 온 2와 온 1은 다른 춤이지 어느 하나가 더 좋은 춤이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마치 살사가 탱고 보다 더 좋은 춤이다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온 2는 온1보다 더 어렵습니다 (솔직히 온 1도 서울에선 무쟈게 어렵습니다). 어려운 것이 대세가 되는 순간 그것은 일반 대중으로 부터 그만큼 멀어져 갑니다. 이것이 온 2가 적어도 미국(맨해튼 섬 제외)에선 영원히 대세가 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사실 살사 자체가 대세인 것도 아닌데 그 작은 것을 또 나누어 대세 어쩌구 하는 것도 우습습니다)
온 1과 온 2의 선택 ???
대학때 (노출증)환자라는 여학우가 있었습니다. 치마가 남들보다 아주 많이 짧았기때문에 붙은 별명인데, 사실은 치마가 짧은 것이 아니고 다리가 긴 것이었습니다. 이 친구가 치마의 길이를 선택할 수 없었던 것처럼 우리 역시 동호회를 비교해 보고 선택한다기 보다는 우연히 친구따라 가는게 정상이겠지요. 저는 온 1을 선택한 경우이지만 많은 초급의 경우 온 1과 온 2를 모두 배우는 것을 봅니다.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다만 문제는 온 2를 마치 최고선인 것처럼 설명하는 온 2 전도사들의 태도입니다.
결론은 온 1과 온 2는 모두 즐거운 살사 댄스라는 점입니다.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 상대적으로 단순하다는 점이 소셜에 있어서 반드시 단점은 아니겠지요. 물론 예술의 측면은 다르겠지만...
[2008 02 23 추가: 온 2는 전통에 충실한 전통한복 같고 온 1은 생활에 편리한 생활한복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2008 02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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