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서울파티와 지방파티의 차이점(보스톤파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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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지날달 연속으로 울산,대구,부산의 파티를 접하고 이번 서울 보스톤의 파티를 접하면서 느꼈던 서울파티와 지방파티에 대한 단상입니다. 그냥 느낀대로 잔잔하게 옮겨봅니다.
오살사라는 전국커뮤니티가 생기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전국적으로 살사 동호회의 창립파티만해도 거의 한주도 거르지 않고 어떤때는 한주말에 두개의 파티가 겹치는 경우도 보게됩니다. 일상적인 바에서의 관중몰이는 상업적인 접근이므로 해당 살사바의 관계자들에게 마케팅을 맡기고 동호회문화로 성장해온 한국살사가 또 한번의 도약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특히 서울의 "동호회의 파티는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이 깨져야한다고 봅니다.
특히 서울에서의 동호회파티는 바로 근방의 명소(名所)라는 고정라이벌을 상대해야 하므로 동호회의 X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의 목적과 재미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위해 좀 더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보스톤파티에서 2부공연까지 보고 자리를 옮긴 근처의 보니따에서 "평소보다 조금 손님이 줄었겠지!"하는 저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평소보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살사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과연 문제가 무었일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보스톤파티의 간략한 후기입니다.
1)진행편
동호회 댄스파티의 기본은 무었보다 다양한 레벨의 댄서와의 프리댄스입니다. 실제 소셜바에서는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운 고수와의 홀딩도 감히 파티-호스트의 입장에서 중급자이하 실력의 회원들도 당당히 시도할 수 있는......
다채로운 동호회 자체의 소개영상과 2부로 나뉘어진 공연들 모두 좋았습니다. 다만 1부와 2부의 행사 중간중간에 들어있던 프리댄스의 시간이 채 1시간도 않되었던 것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내외부인과 무관하게 춤을 추기위해 참석한 살사人에게는 조금 지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MC가 진행했던 프로그램은 물흐르듯이 자연스러웠지만 불필요한 말의 테크닉으로 시간을 끌면서 파티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켰던 것은 아닐런지요.
버라이어티 쇼프로의 녹화장소도 아닌데 정해진 파티시간에서 경품추첨으로 수십분을 소모한다는 것은 느끼는 이에 따라서는 너무도 따분하고 지루할 수 있다는 점을 파티기획자는 알아야합니다. 좀처럼 외부 동호회에서 동맹참석(?)이 적은 서울 동호회 파티의 성격상 당일 다수가 참석했던 대전 쿨라틴의 동호회 관계자를 아니면 외부동호회 참석자中 리더들을 불러내서 단1분의 인터뷰라도 따는 것이 더 의미있는 진행이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2)음식에 관해서
참 민감한 부분이지만 터치합니다.
지방파티에서 보다 훨씬 음식의 질도 뛰어나고-아마도 전문 출장파티 회사의 작품같았습니다-프리댄스의 플로어를 벗어난 한쪽에 배치한 것까지는 참 좋았습니다. 다만 서서라도 어디에 놓고 먹을 수있게 높은 탁자 몇개라도 준비가 있던지 아니면 바로 앞쪽의 좌석라인까지를 배식 및 식사존으로 설정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막상 음식을 덜고서 먹을 장소가 너무 협소해 모두들 먹으면서도 다들 투덜대더군요.
배식도우미가 따로 없어 음식을 따로 담는 시간이 너무 지연되면서 말들이 많았는데 마치 본전이라도 챙기려는듯 그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기다리는데 이것저것 고르고 음미하면서 고작 2미터도 않되는 배식라인을 5분여동안 차지했던 일부 참석자들의 잘못도 크겠지만 당연히 운영진이나 도우미가 적절히 리드했었어야 하는 것이 당일 구조상으로는 정답입니다.
기본적으로 참석인원 예측을 잘못했던지 의도적으로 양을 줄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당일 참석인원中 목산으로도 절반도 식사를 하기 전에 음식이 모두 없어진 부분도 이례적이었습니다. 밥먹으면서 자연스런 대화라도 나눌 수 없는 분위기라면 파티티켓값은 얼마여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부페식을 빼고 간단한 스넥과 음료(주류)를 강화해서 과감히 티켓비용을 내려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겠습니다.
파티에의 참석을 권유(?)하면 의외로 절식하거나 다이어트중인 사람(특히 살세라)들의 망설임을 자주 접하는데 파티티켓中 음식값을 제외한 티켓비용을 책정해서 다양한 참석자를 유치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살세라프리데이(무료)라는 근처 바(Bar)의 매력적인 시스템이 존재하는 서울의 현실에서 춤잘추는 살세라들을 파티로 끌어들일 수 있는 모티브를 찾아야만 하고 또 그래야만 파티에서의 프리댄스가 즐거워지고 당연히 재미있었다는 입소문과 함께 한번은 참석해보고픈 동호회파티로의 명성을 이어 갈 수 있을 것같습니다.
에필로그
이제 동호회의 파티는 예전과 같이 걸음마를 시작해 고수로 성장해 일반바(Bar)로 떠나간 선배들이 오랫만의 동창회처럼 참석해 자체적으로 축하하는 지엽적인 자리가 아닌 살사발전의 하나의 코드로 성장해야할 시점 같습니다.
서울파티도 이제 지방파티처럼 타동호회의 운영진과 많은 교류를 갖으면서 좀 더 많은 동호회의 다른 색깔의 사람들이 어울어질 수 있는 소셜파티의 모범답안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아직 서울파티에서 이런모습들이 정형화되어있지 않다면 최소한 이후의 서울 및 수도권의 파티기획자는 선구자적인 심정으로 아직까지 교류가 전혀없던 타동호회 운영진에게까지 과감히 초대장을 보내고 타동호회 운영진은 초대장을 갖고 수준급의 자체 댄서들을 이끌고 참석하는 이런 좋은 사례가 선순환되는 구조가 자리잡아야합니다.
"동호회의 파티는 재미없다!"는 속설을 믿고 참석을 꺼렸던 많은 중고수들이 타동호회의 파티의 플로어를 누비고 일반바에서는 감히 손을 내밀어 볼 엄두도 못내는 그들에게 눈으로 손으로 정모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또하나의 귀중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 이런 것이 동호회 파티의 묘미가 아닐까요?개인적으로 살사를 몇년이상 춘 살세로(라)에게서 점점 재미가 없어진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살사를 업(業)으로 하는 사람들과 이제 막 살사의 맛을 느끼는 사람들과는 별개로 이들의 反흥미의 정서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항상 그Bar에서 거의 같은 얼굴들과의 춤. 친근한 이와 추는 소셜도 나름 편안하고 의미있지만 축구뿐만 아니라 살사판에서 신선한 젊은피(새얼굴)가 많이 수혈되어야한만 합니다. 이색적인 각동호회의 파티가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접근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전국의 살사동호회의 운영진이 보다 넓은 시각으로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동호회문화가 생기고 한국살사의 발전동력이었던 동호회의 살사문화가 특히 서울에서는 아직도 약간 폐쇄적일 수 밖에 없다는 맹점으로 인해 자연스런 교류를 막고있는 것은 아닌지..... 역으로 인터넷으로 생긴 폐해가 다양한 동영상과 사진의 교류로 이제 해법까지 제시되는 것같습니다.동영상과 사진으로 익숙해진 많은 닉네임의 살사人들이 예전처럼 그리 긴시간이 지나지 않더라도 오프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방법.
그 대안中의 하나가 '오살사'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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